[김동길 칼럼] 간디의 교훈(2)
간디는 ‘성자’라고 불러도 될 만한 20세기의 거인이었습니다. “나라가 망하려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그는 일곱 가지를 들어 자국민의 반성을 촉구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첫째로 꼽힌 망국의 원인이 ‘원칙 없는 정치’였습니다. 그 가르침에 공감하는 한국인이 많습니다. 왜? 우리는 ‘원칙 없는 정치’만 보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야당 국회의원들의 장외투쟁의 원칙이 무엇입니까.
취임한 지 1년도 안 된 대통령을 향해 “물러나라”고 외치는 자들의 정치적 원칙이 있습니까? 명분도 없는 노조의 불법 파업이 되풀이 되어 우리 사회를 어지럽게 만들고 경제에 큰 타격을 주어왔지만 어느 정권도 이 불법을 척결하지 못하였습니다.
간디는 망국의 둘째 원인을 ‘노동 없는 부(富)’라고 하였습니다. 일은 안 하고 부자가 되어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 나라는 망한다는 주장입니다. ‘불로소득(不勞所得)’이 부당하고 부끄럽다는 사실을 모르는 나라는 이미 건강을 잃은 나라입니다. 제 이마에 땀을 흘리며 힘들며 힘들게 번 돈은 소중하다고 느끼지만 ‘공돈’은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마구 씁니다.
오늘은 그렇지 않다고 들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업인보다도 정치인이 돈은 더 잘 쓰고 다녔습니다. 힘들게 번 사람은 그 돈을 쓰지 못하고 공짜로 생긴 돈은 물 쓰듯 하는 겁니다.
부(富)가 존경 받는 사회를 만들지 않고는 선진국 대열에 끼어들 수 없습니다. 탈세로 치부하는 실업인은 실업인이 아닙니다. 검은 돈으로 정치판을 누비는 정치인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나라가 망하지 않도록 국민이 정신을 차려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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