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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 서다

19일 200㎡ 규모 공식 개관.. 극비리에 공사 진행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4-01-20 오전 11: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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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근 의사가 조선 초대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현장인 중국 하얼빈(哈爾濱)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19일 공식 개관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안 의사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哈爾濱)역 내 플랫폼 바로 옆 귀빈용 대합실 일부를 개조해 만들었다.

 개관식에는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성장, 하얼빈 시장 등 중국 측 인사들만 참석했다. 중국은 북한에는 개관식을 사전 통보하지 않았으며 건립 공사도 극비리에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2006년부터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안 의사 의거 표지석 설치를 요청해 왔으나 그동안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작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안 의사의 기념 표지석 설치를 강력히 요청했다.

 기념관 입구는 하얼빈역의 옛 입구 모습을 축소해 꾸몄다. 입구 외부 벽에는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시간인 ‘오전 9시30분’에 고정된 대형 벽시계가 걸렸다.

 기념관 안에서는 통유리창 너머로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장소를 잘 볼 수 있고, 기념관에는 “안중근은 조선반도 근대사에 저명한 독립운동가로, 1879년 9월 2일 현재의 조선(북한) 황해도 해주부에서 태어났다”는 설명을 시작으로 그의 가족관계와 가정교육, 신앙 등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안 의사 기념관이 들어선 자리는 1930년대 일제가 이토를 추모하는 비석을 세웠던 곳과 가깝다. 일제는 안 의사 의거 현장에 이토 추모비를 세웠으나 중국 공산당이 이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안 의사 의거 개요만 적은 안내판을 세웠지만, 안 의사가 한국인이라는 내용은 없었다.

 이마저도 1990년대 후반 하얼빈역 보수 공사를 하면서 없어졌고, 이후 역에는 의거 현장을 표시한 바닥석만 남았다가 이번에 기념관으로 거듭난 것이다.

 중국은 이번에 기념관을 설치하면서 저격 현장 위에 ‘안 의사 이토 히로부미 격살 사건 발생지. 1909년 10월 26일’이라는 설명 문구를 내걸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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