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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자랑스레 여길 ‘베테랑 문화’ 만들겠다

Written by. Konas   입력 : 2014-02-06 오전 8: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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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중앙일보 6일자 26면 ‘인물’란에 게재된 박세환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인터뷰 기사임.(편집자 주)

  "대한민국 군인이었다는 걸 자랑스레 여기는 베테랑(veteran·재향군인) 문화를 우리 향군이 만들어 나갈 겁니다."

 850만 회원을 둔 대한민국재향군인회를 이끌어 가는 박세환(74) 회장.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군인이 존중받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진정한 선진사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역이든 예비역이든 군인이 제복을 당당히 입고 행사에 참여하고 거리를 오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올해 활동목표를 ‘국민에게 신뢰받는 희망의 새 향군 건설’에 두겠다고 밝혔다.

 4성장군(대장) 출신인 그는 “미국의 경우 1918년 1차 세계대전 종전일인 11월 11일을 ‘베테랑 데이’로 정해 국민 축제로 삼고 있고, 쇼핑몰과 판매업체가 대대적 세일을 벌일 정도”라고 덧붙였다. 향군은 북한 문제나 안보이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내겠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북한 김정은(국방위 제1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전격 처형했다는 건 그만큼 권력기반이 취약하고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의미”라며 “요동치는 북한 파워 엘리트들의 불만이 언제 용암처럼 분출할지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

 ▲ 북한이 새해 들어 이산상봉과 대화를 제의하면서도 대남도발 훈련을 벌이는 이중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도발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장성택 처형은 노동당 중심, 개혁·개방 중심의 온건파가 몰락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피폐한 북한 주민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본 장성택이 제거된 거죠. 1904년 러·일 전쟁에 패한 러시아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사례 등에서 볼 수 있듯 내부 불만을 억제하려 전쟁이나 도발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올해 북한은 4차 핵실험으로 도발 수위를 올릴 겁니다. 예상치 않은 곳에서의 국지도발도 대비해야 합니다.”

 ▲ 향군이 지나치게 보수 성향의 목소리만 내는 게 아니냐는 일부 시각도 있습니다.

 “노병(老兵)들의 집합체로 비쳐졌기 때문입니다. 청년조직을 만들어 젊은 세대와 소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안보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양보나 타협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국가 안보의 제2 보루’라는 사명감 때문이죠. 천안함·연평도 도발이 조작이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세력과 함께하지는 않을 겁니다. 한·미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 때 100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한 것도 그런 취지입니다.”

 ▲ 퇴역 군인들이 스스로 향군회원이란 의식은 부족한 실정인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군 복무를 마쳤거나 군번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회원자격이 있습니다. 회비를 내는 정회원 130만 명에 일반회원도 720만 명에 달합니다. 정회원은 자녀의 장학금이나 생계지원, 상조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있습니다.”

 안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박 회장은 학군사관후보생(ROTC) 1기로 1963년 소위로 임관했다. 월남전에도 참전한 그는 ROTC 최초로 4성장군에 올라 2군사령관을 지냈다. 95년 전역한 이듬해 당선돼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방위원으로 활동했다. 전국구 의원이지만 대구 수성 을구를 맡았고, 이웃 선거구인 달성 출마로 정치에 입문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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