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칼럼]사랑만 있으면 됩니다
사람은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는가? 정답은 하나뿐입니다. ‘사랑을 위하여’
갑자기 생각나서 던진 답이 아닙니다. 80년을 넘게 살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고 나서, 얻은 답입니다. 역사의 주제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하여도 많은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고 나서 “역사의 주제는 자유다”라는 것을 나도 깨달았습니다. 인생의 주제를 알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많은 세월을 보냈다고 하겠습니다. 진작, 이 사실을 파악했더라면 나도 조금은 더 현명한 사람이 되어 살 수 있었을 텐데!
너무 늦게 이 진리 하나를 깨달았지만 공자님께서 ‘조문도면 석사라도 가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내가 뒤늦게라도 이 길이 있음을 듣고 깨달아 알게 되었으니 오늘 저녁에 죽어도 유감은 없다고 하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삶의 하루하루가 사랑으로, 사랑만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
욕심도 야심도 허영심도 자부심도, 사랑 앞에는 무릎을 꿇게 마련입니다. 포악한 증오심, 복수심도 사랑 앞에는, 우수‧경칩에 대동강이 녹듯, 녹아버립니다. 자유민주주의도 경제대국‧군사강국도, 심지어 남북통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DMZ에 조성되는 ‘평화공원’이, 온 누리가 사랑을 위해 가꾸는 꽃동산이 돼야만 한다고 믿습니다. 나는 통일된 한반도가 사랑을 위해 존재하기를 갈망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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