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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 경제제재 조치 불구...美 기업 67곳 북한 중앙은행과 거래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4-06-05 오전 10: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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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 조치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IBM과 휴렛팩커드 등 미국 유명 기업들이 북한산 금을 제품에 사용해 오고 북한의 조선중앙은행과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거래상대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금융개혁법(도드-프랭크 법안)에 따라 미국기업 1277개사가 전날 마감시한까지 관련 보고를 했으며 이중 68곳이 북한산 금을 제품에 사용하고 67곳이 북한 조선중앙은행과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IBM과 휴렛팩커드, 랄프로렌, 디어앤코, 카벨라 등 다수의 미국 기업이 자사 공급업체들의 제조 과정에서 북한 조선중앙은행이 제련한 금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IBM의 경우 북한산 금이 쓰여진 곳은 메모리 저장 장치에 주로 사용됐다.

 ‘금융개혁법’은 미국 정부가 자국 상장기업들에 인권침해가 자행되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인근 분쟁지역 국가에서 채굴한 금, 탄탈룸, 주석, 텅스텐 같은 광물자원을 생산제품에 사용했는지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한 법이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해당 내용을 美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기업이 북한과 거래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는 HP와 IBM 이외에도 가민, 시게이트, 윈드스트림 등이 북한산 골드바를 사용한 적이 있는 부품 공급자를 두고 있다며 북한이 더는 골드바를 생산하지 않지만, 북한산이라고 찍힌 골드바가 앞으로 수년간은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은 2006년까지 골드바를 생산해 영국 국제거래시장 등에서 공인까지 받았지만 이후에는 골드바는 만들지 않고 금만 생산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 기업들이 북한산 금을 사용하게 된 것은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분쟁광물 규제 문제에서 세계적 허브 역할을 해온 미국 전자산업시민연대(EICC/CFSI)는 “이와 같은 북한산 금의 사용은 작성한 골드바 등 광물 관련 옛 정보 자료에 조선중앙은행의 소재지가 ‘한국’(남한)으로 돼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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