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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 ‘레드-카펫’ 그 진실은 무엇인가?

“이대로 가다간 광화문광장에서 적기(敵旗)들고 그들만의 노래를 부를 날도 멀지 않을 것”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4-08-21 오후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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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정신이 이상한 것인가? 아님 정신이상병자들이 모여 사는 군락지가 우리들이 사는 이 동네인가? 그도 저도 아니라면 우리가 사는 이 땅이 마음가는대로, 행동코자 하는 대로 해도 다 되는 무풍지대란  곳인가? 벌건 대낮에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 그것도 피 흘려 목숨을 던져 이 땅을 지켜낸 호국영령들이 영면해 계신 국립 현충원에서다.

 이제 나이 서른에 불과한, 막말로 이마에 피도 마르지 않은 애송이 북한 김정은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한 전세기가 서울 도착하기 직전인 8월1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연거푸 동해상으로 구경 300mm 미사일을 발사했다. 거기에 시시때때로 안방 TV화면에 등장해 보기에도 꼴사나운 거들먹거림으로 한참 할아버지뻘 되는 군부 인물들 앞에서 안하무인격으로 행동, 시청자들의 안면근육을 아프게 하더니 이번에는 그가 보내온 한다발 꽃 뭉치, 조화가 국립현충원에 놓여 국민의 심정을 참담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것도 우리사회 주제넘은 자들에 의해서다. 시와 때는 18일 서울국립 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5주기 추도식에서다. 그(조화)는 대한민국에서 국빈대접을 받았다. 상왕 대접이 따로 없었다.  붉은 색 ‘레드-카펫’이 펼쳐진 김대중 전 대통령 무덤 앞, 거기에는 김정은 이름이 새겨진 리본에 추모문장과 함께 조화가 받쳐졌다. 도대체 이게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인지 어안이 벙벙하고 대다수 국민의 혈압이 상승하지 않을 수 없었다.

 ‘레드-카펫’.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나 칸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같은 유명영화제가 열리는 전야에는 여배우들이 화려한 색상의 드레스를 차려입거나 아니면 나비넥타이를 폼 나게 받쳐 맨 남우영화인들이 화려하게 깔린 레드 카펫을 밟으며 카메라 조명세례 속에 등장해 숨겨진 끼들을 발산하는 장면을 본 적은 있지만 사망한 이를 추모하는 자리, 조화(弔花)가 놓인 자리에 레드-카펫을 깐 상식이하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도대체 무엇을 도모함이며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예삿일이 아니며, 그대로 넘어가선 될 일이 아니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20일 저녁 가까운 지인들이 함께 한 모임에 참석했다. 시국을 논하던 중 한 지인이 스마트폰을 꺼냈다. “서울 현충원 김대중 대통령 묘역에 김정은이 보낸 조화가 박근혜 대통령 조화와 나란히 놓이고,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조화는 김정은 조화에 밀려 그 옆으로 놓였다”는 것이다. 말이 옆으로 놓인 것이지 어쩌면 내팽개쳐진 거나 다름없는 처사였을 것이다. 거기에 “김정일 조화 아래 바닥에는 붉은 ‘레드-카펫’이 깔렸다”며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다. 순간 머리끝이 쭈뼛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받지 않는다면 이 나라 국민이라 할 수 있겠는가.

 김정은이 누군가? 그 아비는 1990년대 초반 핵무기 개발에 수십억을 들여 우리 민족의 앞날에 먹구름의 소용돌이를 드리우면서 3백만 주민을 압사케 하고 20여만 주민을 ‘정치범’ 미명아래 강제노동수용소에 가둬놓고 인간이되 인간이기를 포기케 한 인간백정 독재자 김정일의 피를 물려받은 적국(敵國)의 수장으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우리와는 함께 할 수 없는 대척의 최 정점에 서있는 자로 가장 가까운 혈족관계인 고모부 장성택을 무참하게 죽인 패륜아가 아닌가. 그런 그가 보낸 조화가 현충원에 놓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 묘 앞에, 그것도 대한민국 대통령 조화와 나란히.

 도대체 누구의 발상인가. ‘김정은 조화’ 말이 나오기 무섭게 허겁지겁 달려간 자들은 누구이며, 적 수괴의 꽃 같지 않은 꽃다발을 우국지정의 ‘나라사랑’ 염원만을 안은 채 고이 잠드신 호국의 수호신들 앞에  냄새를 풍기게 한 그들은 또  누구인가?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원수이다. 행정부 수반이며, 군의 최고 통수권자다. 김정은은 헌법상 대한민국의 반국가단체 적국의 수괴다. 그런 수괴(首魁)가 보낸 조화는 상전 모시듯 최상의 예우와 지극정성으로 받들어 모시면서, 대조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 조화는 의례적 존치로 대비시킨 것은 또 어떤 의도와 저의인가? 거기에 전직 대통령의 조화는 한참이나 김정은에 밀린 상황으로 처리했으니 어찌 이를 두고 상식에 입각한 처사라 할 수 있겠는가?

 절대다수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어떤 연유로, 누구의 지시에 의해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호국의 성지에 적국의 수괴(首魁) 꽃다발이 최상의 예우로 자리를 잡게 할 수 있었단 말인가? 백번 양보해 조화를 받아들여야 할 상황 이었다 쳐도 그게 호국의 성지에 자리를 잡게 했어야 했단 해선 안 될 일이었다. 그럼에도 저들의 해명은 떳떳하다.

 추도식 후 김정은 조화를 챙긴 추도식 주최측은 그 조화를 <김대중 평화센터>에 보관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한 인터넷 매체 기자 질문에 “북측에서, 그것도 김정은이 보낸 조화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한 기사가 보도됐다. 불과 몇 년 전 서울 복판 한 건물에 인공기가 내걸려 북새통이 일기도 했다. 서울 시청광장에서는 빨치산 출신 사망자와 반국가단체 인물들을 추모하는 의식이 매년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기 현충원 ‘장군님 레드-카펫 조화’ 건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21일 한 좌석에서 만난 전직 고위 공직을 지낸 한 70대 어르신은 필자에게 그런 말을 전했다. “이대로 가다간 이제 광화문광장에서 적기(敵旗)들고 그들만의 노래를 부를 날이 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 우리 국민이 이대로 가다간 말이죠.......”

 전체 국민은 없고, 오직 가슴 아픈 유족만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자조가 넘치는 오늘의 우리사회라지만 그럼에도 오늘의 이런 해괴한 사태는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될 사안이다.(Konas)

이현오(칼럼리스트, 수필가. 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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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qdkatks(jungup7933)   

    법이 있으되 법이 없는나라. 빨갱이들. 별들은 무엇하나 때려잡지.

    2014-08-25 오후 4:43:32
    찬성1반대0
  • Ma I san(rla0308)   

    현충원 한복판에 정은이 조화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곳이 아닌가 참전자 한사람으로 기가막힐일이다.

    2014-08-25 오전 9:14:12
    찬성1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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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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