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얼굴없는 기부천사’…쌀 500포대 기부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쌀을 보내오셨네요. '더 기부하지 못해 아쉽다'라는 말만 전해 달라며…"
지난 20일 오전 충남 논산시 연무읍사무소 주차장에는 1t 트럭 3대가 쌀을 가득 싣고 도착했다. 트럭에는 10㎏ 들이 쌀 500포대(1천여만원 상당)가 실려 있었다.
이 쌀은 읍내의 한 미곡처리장에서 전날 도정을 마치고 배달한 것이다.
미곡처리장 주인 김석겸(60)씨는 "기부자는 읍내의 한 지인을 통해 쌀을 주문하고 송금하는 방법으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어린 시절 어렵게 살던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서 건설업 관련회사를 운영, 자수성가한 분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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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얼굴이 알려지면 생색만 낸다는 소릴 들을 수 있어 절대로 기부자를 비밀로 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얼굴없는 천사'의 이 같은 기부는 1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가난한 고향 주민에게 보내 달라며 해마다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1년에 두 차례씩 쌀 300포대를 지인을 통해 기부하고 있다.
그동안 연무읍사무소에서는 기부자를 수소문해 신분을 밝히고 이 사실을 알리려 했으나 지인을 통해 '조그만 일에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극구 사양해 기부천사를 찾지 않기로 했다.
전민호 연무읍장은 "기부받은 쌀은 각 마을 이장이 추천한 복지 사각지대 주민과 혼자 사는 노인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이런 분들이 있어 우리 사회가 훈훈하다"고 말했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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