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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함께 마음과 마음을 합쳐 통일을 이룩해 보자”

Written by. 민경숙   입력 : 2014-09-17 오후 4: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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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가 지난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제7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 답사단 민경숙(한세대학교) 대원의 소감문임. (편집자 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추천으로 나는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7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 행사에 참여하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6·25전쟁 64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국토대장정 행사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시작으로 공군10전투비행단, 해군2함대사령부, 해병대2사단, 강원도 철원 전적지, 경기도 연천 육군28사단, 경기도 파주 육군1사단을 돌아보며 6·25전쟁의 새로운 이해와 조국통일에 대한 생각을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먼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4주년 6·25전쟁 기념행사에서 장엄하게 울리는 애국가의 제창과 순국선열, 호국영령 및 UN참전 희생용사들에 대한 묵념에서 나는 나도 모르는 울컥하는 애절과 그들의 희생정신에 감동되었다.

 이어 우리는 현충원으로 향했다. 나의 발밑에 조국의 선열들이 안치되어 있다는 관계자분들의 안내에 나는 조심히 발걸음을 옮겼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고귀한 삶을 희생하고 아울러 국가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그들. 장하다! 그대들아! 그대들이 피 흘려 지킨 이 땅이 있어 내가 오늘 이렇게 우뚝우뚝 이 땅을 밟으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수많은 이별의 아픔을 안고 사는 사람들. 분단의 아픔을 변함없이 안고 사는 국민들. 오늘따라 온 민족이, 온 강산이 눈물에 젖어있는 듯하다. 멀어져가는 현충원의 모습을 바라보느라니 나의 마음도 그리움과 애통함으로 설움의 눈물이 고여 들었다.

 버스의 창가로 보이는 길 옆 가로수들도, 푸르싱싱한 나뭇잎들도 보훈의 날을 맞으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 같았다.

 어느덧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부대를 거쳐 해군 제2함대사에 도착했다. 제일 먼저 눈의 띠는 것이 천안함이었다.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의문이 많았지만 왠지 차마 말을 뗄 수 가 없었다. 핸드폰을 열어 천안함 사건의 정보를 검토해 보았다. 하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왜 그랬을까?

 한 가정에서 자식이 잘못을 저지르면 아빠는 혼내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한다. 하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순간에 마무리 될 수 있겠는가? 누가 아빠이고 누가 자식인가가 아니라 우리는 남북이 반드시 하나로 되어야 할 귀중한 아빠들이고 자식들이다.

 46명의 전사자, 실종자들의 이름을 더듬어 가노라니 나랑 똑같은 성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내 친구 같은 사람들이, 내 오빠 같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죽음을 당해야만 할까? 6·25전쟁만으로도 우리에겐 너무나 많은 죽음을 남겼고 천년만년이 가도 가슴 아픔을 안고 살아야 할 충분한 아픔을 남겼는데 왜 아직도 이런 아픔을 빚어가면서 지내야 하는지...2세인 우리는 너무나 모르고 산 것 같은 자책감이 든다.

 다음 여정으로 도착한 곳이 바로 애기봉전망대이다. 1966년에 이곳을 찾은 박정희 대통령께서 봉우리에 얽힌 사연을 듣고는... 애기의 한이 현재 강 하나를 두고 서로 오가지 못하는 일천만 이산가족의 한과 같다며 봉우리 이름을 애기봉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이어서 우리는 태풍전망대와 1사단 신교대를 방문하고 도라전망대에 도착했다. 스텝들의 안내를 받으며 도라전망대의 군사분계선을 바라보던 나는 그만 쓰러질 뻔 했다. 15년 동안 맘속으로만 상상하며 그려보던 내 고향 마을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내가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즐겨 오르던 송악산 줄기부터 시작해서 나지막한 언덕들... 눈앞에 바라보이는 높은 나무들로 둘러싸인 학교... 내 눈을 의심했다.

 마음을 걷잡을 수 가 없었다. 눈물이 앞을 가려 더 이상 바라볼 수도 없었다. 주저앉아 펑펑 울고 싶었다. 어떻게 도라전망대를 내려왔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눈에 삼삼, 고향집들과 나지막한 언덕들, 황토색 들길, 파란 벼 밭, 그대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소리쳐 부르고 싶었다. 엄마야! 하고~~~ 그러면 벼 밭에서 김매던 어머니가 밝게 웃으며 답을 할 것 같기도 했다. 달려가고 싶었다. 뛰어 내려가 내 엄마를 찾아 품에 안기고 싶었다.

 어려서부터 외동딸로 온갖 사랑과 애정으로 키워주신 엄마, 사랑하는 오빠, 왜 몇 미터 앞에 두고 서로 만날 수 없이 이별의 눈물과 절통함으로 가슴을 태워야 하는지,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고 아프다. 참고, 참고, 참으며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흘러내리는 눈물로 하여 마음을 진정할 수가 없었다.

 나지막한 언덕은 내가 초등학교시절 노래와 공연을 가지고 자주 찾았던 분계연선 초소이다. 어려서부터 북침에 대한 6·25전쟁의 그릇된 교육으로 항상 美, 남조선 괴뢰도당을 미워하며 찾았던 분계연선마을의 초소인 것이다.

 대한민국 입국 5년이 되어오지만 그동안 회사생활과 학업으로 시간에 쫓기다 보니 언제 한번 시간을 내서 와보지 못했다. 통일전망대에 가면 개성 땅을 바라볼 수 있다는 말도 많이 들어서 시간되면 꼭 가보리라 벼르고 벼르던 통일전망대이다. 오늘에야 비로소 그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졌지만 이렇게 마음이 아플 줄은 생각 못했었다. 정말 아프다. 내 엄마가 보고 싶다. 나의 어린 시절, 학창시절, 친구들 모두가 그립다.

 그동안 바쁜 새 환경, 새 생활의 분주한 나날 속에 희미해져 가던 내 고향땅 소중한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솟구쳐 오르며 이렇게 뼛속까지 스며들게 아플 줄은 몰랐다.

 아픔을 뒤로 남긴 채 우리는 도라전망대를 떠났다. 다음 여정인 1사단 신교대를 돌아보면서 제7기 전국대학생 휴전선·전적지 답사 대장정을 마칠 준비를 하였다.
 
 우리나라의 군사적 비용

 나는 여기서 전차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정말로 큰 충격을 받았다. 전차 1대가 27억이라한다. 한 나라이고 한 형제인 남북이 둘로 갈라져 군사에 투자하는 비용을 잠시 검색해 보았다.

 이러한 장갑차들이 몇백 대, 몇천 대 남과 북이 장만하고 있다고 볼 때 어마어마한 비용이 든다. 군사에 소비되는 비용만 해도 2조를 넘어 약5조에 달한다고 한다(군사비용). 통일비용은 약60조정도 든다고 한다(문화를 고치거나 경제를 살리거나 어려운 주민구제 등등).

 북한의 지하자원

 남북은 반드시 통일 되어야 한다. 그 이유 몇 가지만 정의해 보려고 한다. 군사비용에 대해선 앞에서 서술한바 있고 우선 북한의 지하자원을 본다면 막대한 원천이 매장되어 있다.

 무연탄-45억톤(340조2,945억원), 갈탄-160억톤(1,007조7,760억원), 금-2,000톤(41조7,300억원), 동-290만톤(2조2,500억원), 아연-2,110만톤(15조3,869억원), 철-50억톤(213조5,600억원) 등등 2013년 기준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북한의 광종 매장량 및 잠재가치이다.

 이 밖에도 북한은 어마어마한 잠재가치를 가진 지하자원이 엄청난 양으로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고 하니, 북한 땅 전체가 돈 덩어리로 뒤덮여 있을 만큼 가치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한반도의 지질은 대체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새로운 지층이 형성되었고,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자원이 풍부한 퇴적층이 분포되어 있다. 북한지역은 시생대층에서 신생대층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기의 지층들이 모두 분포하며, 특히 중생대의 지층이 넓은 지역을 차지한다.

 또한 북한은 석유매장량이 세계 3위이고 이는 중국, 미국보다 훨씬 높은 1470억 배럴이다. 돈으로 환산한다면 1경 5000조, 이렇기 때문에 지금 중국에선 북한의 석유자원을 넘보고 있다. 그야말로 평양은 석유위에 둥둥 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장되어 있다.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전력부분만)

 북한은 풍부한 자원으로 남한의 30배에 달하는 광물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개발할 기술과 장비가 낙후되어 있다. 대부분의 광산장비가 198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동안 개보수 및 신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상적인 생산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신규 수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전력사정이 다소 나아지고는 있으나 기존 발전소의 노후화로 인한 발전효율 감소, 발전소에서 수요지까지 연결되는 송전선로의 불량으로 인한 송전 손실 등으로 인해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정상적으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무역 역시 폐쇄정책으로 인해 대중무역에만 편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남한은 기술과 자본은 가지고 있으나 협소한 광물자원으로 북한에 분포되어 있는 광물자원을 수입에 거의 의존하고 있다. 이것도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과 자원 부국의 횡포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에 따라 산업의 발전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남북공동개발에 의한 경제적 기대효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보면, 북한의 광물자원 생산 기반시설에 대한 남한의 자본과 기술 투입이 이루어지면 광물자원의 효율적인 생산과 현대화에 도움을 주어 궁극적으로는 북한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남한기업은 북한의 값싼 광물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줄일 수 있고 필요한 산업 물자를 단기간 내에 확보할 수 있다. 이것은 곧 북한주민의 사회이탈을 막고 북한 정보에 있어서 외화획득을 창출하여 인민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북한 경제 숙원인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경제기초가 다져질 것이다.

 지금의 남북한 경제적 상황을 바라보았을 때 남측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북측의 자원과 값싼 노동력 결합은 한반도의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 나아가 북한 내 가공과정을 거친 광물 원료를 이용한 제조업의 개발과 연계 된다면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시킬 수 있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남북 광물 자원 공동 개발은 중요한 시점에 도달하고 있다.

 통일문제는 북한의 경제적 현실을 심도있게 연구하여 통일마당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며 남북 간에 통일을 주도할 책임, 부담, 권한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논의 해 보아야 한다.

 논리적으로 보면 통일은 남북한이 함께 풀어야 할 공동의 과제이며 그런 점에서 동등한 권리와 책임이 주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느 한 쪽이 주도권을 가지고 풀겠다고 나서기는 어려운 문제가 바로 통일이다.

 통일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증대되는 것은 한편으로 기대감을 갖게 하지만 그보다 더 막중한 책임감과 긴장감을 요구하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역사적 흐름과 전래적 지혜를 무시하지 않되 동시에 창의적 응전 없이는 풀기 어려운 과제임을 적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급변하는 시대에 남북한 적대성에서 기인하는 위험을 관리하면서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 인가는 한국사회의 총체적 역량과 전 국민의 지혜가 동원되어야 할 과제이다. 또한 통일을 갈망하는 남북 국민들의 통일비용에 대한 궁금증을 표준으로 풀어주며 통일비용의 원인으로 통일을 두려워하는 국민 모두에게 통일에 대한 신뢰를 주고 긍정적, 복합적 구상과 창조적 대응론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6·25전쟁 64주년을 맞이하여, 휴전선·전적지답사를 통하여 참전 용사들의 우국충정과 참전우방국의 고귀한 희생에 애도하고 감사하며, 안보현장에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라사랑의 의지와 조국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더더욱 키우게 되었다.

 또한 비록 학교와 전공은 서로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로 따뜻하고 활발한 인성의 취미로 장대한 미래와 창창한 앞날을 마련해 가는 대학생들의 모습에서 나도 그중의 자랑스러운 한사람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6·25전쟁의 남침 진실을 이해할 수 있는 귀한 기회와 15년만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맘껏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재향군인회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또한 고향에 대한 이별의 아픔으로, 너무나 큰마음의 충격으로 함께 즐겁게 보내드리지 못한 우리 4조 대원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끝으로 태극기를 들고 행군의 맨 앞장에 선 것처럼 북한의 지리적 위치와 경제적 사실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내가, 우리가, 우리 모두가 통일마당의 앞장에 서겠다.

 사랑한다! 나의 조국! (Konas)

민경숙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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