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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릉비의 진실을 밝힌다!

겨레얼살리기운동본부, ‘광개토대왕릉비 건립 1600주년 기념 국제회의’ 열어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4-09-29 오후 4: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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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일본이 ‘제1의 국보’로 최고의 사료로 여기는 광개토대왕릉비의 쌍구가묵본(동경국립박물관 소장)의 비문의 문자는 서법이나 서예의 운기(韻氣)가 하나도 없는 모두 인공적인 도안문자(圖案文字)다. 이 인위적인 문자뒤에 역사 왜곡이 도사리고 있다.”

 광개토대왕의 능비 건립 1600주년을 맞이해 29일 (사)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이사장 한양원)가 주관한 국제학술회의에서 이형구 선문대 석좌교수는 쌍구가묵본을 직접 시연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쌍구’는 한지나 화선지와 같은 백지를 비면에 덮고 붓으로 글자의 테두리를 그리는 것이고, ‘가묵’은 글자와 글자 사이의 여백을 먹물로 까맣게 칠하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탁본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 (사)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가 광개토대왕의 능비 건립 1600주년을 맞이해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형구 선문대 석좌교수가 광개토대왕릉비 쌍구가묵본 제조과정과 일본의 비문 변조에 대해 설멍하고 있다. ⓒkonas.net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국내와 중국 및 일본에서 20여명의 학자가 참가해 논문발표와 토론을 통해 광개토대왕의 위대함을 구현하고 광개토대왕릉비가 갖는 역사성을 밝혔다.

 이 석좌교수는 기조발표에서 “일본은 1881년부터 만주지방에 침투해 광개토대왕릉비를 조사하고 가짜 탁본인 ‘쌍구가목본’을 1883년에 육군참모본부에 가지고 와서 5년여 동안 분석, 해독작업을 거쳐 1889년 아세아협회가 간행하는 「회여록」제5집에 횡정충직(橫井忠直)이란 사람이 ‘광개토대왕릉비석문’을 처음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석좌교수는 “일본의 어용학자들이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고의로 왜곡해 역사에도 없는 사건들을 허위로 만들어 왜의 전공(戰功)인 것처럼 조작했다”면서 대표적인 사건으로 이른바 신묘년기사(辛卯年記事)와 경자년기사(更子年記事)의 해석을 예로 들었다.

 신묘년 기사의 “백잔(백제)과 신라는 예부터 속민으로서 조공을 바쳐왔다. 그런데 왜가 신묘년(391)에 바다를 건너와 백잔(백제)과 신라를 파하고 신민으로 삼았다”는 일본 측의 해석을 비문의 서법(書法)에 대해 논증한 결과 ‘而倭’의 ‘倭’는 ‘이후(以後)의 후(後)자를 왜(倭)자로 조작한 것이고, ‘來渡海’는 ‘不貢因’을 바꿔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신묘년 기사는 “백잔(백제)과 신라는 예로부터 (고구려의) 속민으로서 조공을 바쳐왔는데, 그후 신묘년(391)부터 조궁을 바치지 않으므로 (광개토대왕은) 백잔(백제)·(왜구)·신라를 파하여 이를 신민으로 삼았다”는 해석이 맞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석좌교수는 일본 육군참모본부 장교 주내경신(酒匂景信) 중위가 1883년에 일본으로 가지고 갔다는 쌍구가묵본은 현지에서 제작한 쌍구가묵본이 아닐 수 있다고 의의를 제기했는데, 1802자의 장문의 비문을 단 3∼4개월만에 완성해서 반출할 수는 없으며, 정본을 만드는데 최소 5년이 걸리는 작업이라는 것이 이유다.

 또 일본이 비 전면에 석회칠작업을 한 것은 주내경신의 변조를 감추고 그 비문을 언제까지나 악용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이 석좌교수는 또 “1889년 5월 3일에 발간된 『회여록(會餘綠)』 제5집에 처음으로 공개된 광개토대왕릉비의 비문 중 이른바 경자년(400) 기사에는 “왜가 신라성을 궤멸시켰다(倭滿倭潰)”고 나왔으나, 석회가 떨어져나간 후인 1981년에 찍은 탁본에는 “신라에 침입한 왜구를 크게 궤멸시켰다(倭寇大潰)”라고 원래의 비문에 나와 있다”면서, 일본의 광개토대왕릉비 조작을 설명했다.

 ▲ 비문 원문 倭寇大潰:신라에 침입한 왜구를 크게 궤멸시켰다(오른쪽, 주운태 탁본)와 변조된 일본의 사카와 탁본 倭滿倭潰:왜가 신라성을 궤멸시켰다(오른쪽) ⓒkonas.net

 뿐만 아니라 이 석좌교수는 박노희 동양고고학연구소 연구원과 함께 중국 길림성 집안시 퉁구 국내성의 광개토대왕릉비를 방문해 Ⅱ면 九행37-38자가 인위적으로 끌질당한 역사의 흔적을 발견했다며 이 날 공개했다.

 한편 이날 회의를 주최한 한양원 (사)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은 “오늘의 동북아시아의 정세는 중국이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고대역사를 왜곡하고 있고, 일본은 광개토대왕릉비문을 인위적으로 왜곡해 임나일본부설을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다.”며, “이번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국내외의 도전으로부터 자랑스러운 우리 한민족사를 굳건히 지키고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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