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모 방송에서 신년특집으로 방영한 탈북 청년 42인의 하모니 ‘그날에’의 한 장면이다. 외로운 섬 독도에서 탈북 청소년들이 통일을 염원하며 부르는 아리랑 가락을 들으며 눈앞이 흐릿해지고 눈물이 나오는 이유는 무얼까?
거센 비바람 속에서도 굳세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독도의 모습이 주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우리의 일상과 오버랩되며 가슴을 뜨겁게 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어릴 때부터 불러온 통일의 노래처럼 통일은 이제 개인의 소원을 넘어 국민 모두의 소원이 됐건만 그 소원이 언제 달성될지는 알 수가 없다.
‘2014 국방백서’에는 북한이 한반도와 일본은 물론 미국 본토에까지 도달 가능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함으로써 핵무기의 실전배치가 시간문제라는 끔찍한 소식이 실려 있고, 다른 일각에서는 남북관계의 해빙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남북이 하나 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북한 이탈주민의 말이나 매스컴 등을 통해 동토(凍土)의 한 자락에도 자그마한 새봄의 향기가 돋아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봄의 향기가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그날까지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예측하는 방안은 과거의 역사를 통해 그 해답을 찾는 것이다. ‘호국안보 공동체 도장’을 지향하는 전쟁기념관. 고구려·백제·신라를 시작으로 반만년 역사의 물줄기를 따라 여행하다 보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이 땅을 지켜온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함께 ‘국가가 환란에 대비하지 않으면 반드시 큰 화를 입는다’는 유비무환’의 정신에 도달한다.
임진왜란이 그랬고 병자호란이 그랬으며 6·25전쟁이 그랬다. 지난해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린 영화 ‘명량’을 통해 우리는 유비무환의 큰 교훈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경제는 잘살고 못살고의 문제지만 안보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 호국안보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독도는 동해에 홀로 서 있지만 남북한 모두가 사랑하는 우리의 땅입니다. 독도는 남과 북을 잇는 징검다리인 셈입니다. 우리들은 통일시대에 남북을 잇는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탈북 청년의 각오처럼 우리 모두 유비무환의 큰 교훈을 바탕으로 통일한국의 징검다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홀로 아리랑’을 눈물이 아닌, 신나고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합창하는 그날이 빨리 오길 기원해 본다. 나아가 광복 70주년인 올해 아흔아홉의 강물이 바다로 흘러 하나가 되듯이 모든 국민이 전쟁기념관을 찾아 호국안보 공동체의 큰 바다를 이루어 갔으면 한다.
‘홀로 아리랑’의 노래 가사처럼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우리 모두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Konas)
이경환 (전쟁기념관 교육홍보부장)









![[안보칼럼] 강한 국군이 곧 평화의 조건이다](/img_data/article/260930/260930_6303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