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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참군인, 의(義)로운 군인의 표상!

제1, 제2, 제3의 강재구, 차성도, 정경화 군인과 김현수 소대장 같은 참 군인이 이어질 때 국민의 군에 대한 신뢰는 무한해 질 것이다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5-02-06 오후 2: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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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1년 1월 26일 일본 도쿄 전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고(故) 이수현 의인의 희생정신이 14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일본인의 가슴에 면면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의(義)로움이란 무엇일까? 또 의로운 사람들의 행적은? 우리는 역사 속에서, 시대별로 숱한 인물을 만나며 깨달음과 진한 감동, 정화(catharsis)의 기쁨을 동시에 누리게도 된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군인에 있어 군인의 길, 참군인, 진정한 군인으로서의 도(道)는 또 어떤 것일까?

 오래 전 군에서는 간부에게 요구되는 의식과 자세를 위해 ‘장교의 도’ 책자를 발간해 필독서로 활용케 한바 있다. ‘장교의 도’ 또는 ‘군인의 자세’, 예나 이제나 돌이키고 자문해 보는 말이자 용어지만 용기있게 답하기엔 그저 미진할 따름이다.

 최근 가슴 언저리를 무겁게 짓누르는 무언가 묵직한 응어리가 맺힌 시점에서, 전신을 녹일 듯한 시원한 청량제 같은 쾌거(미담)가 있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가슴 뿌듯하지 않을 수 없다.

 군에는 한해 평균 25만 여명이 입대해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역할을 다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얼룩무늬 전투복장을 착용한 군인들의 모습을 자주 대하게되고, 그때마다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자리에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 좌석을 양보한다든가, 무거운 짐을 든 노인들의 보따리를 얼른 받아들고 날라주는 모습에서 믿음직스럽고 듬직한 국군을 보게 된다.

 지난 1월 23일 육군 훈련소 수류탄 훈련장에서 신병들의 수류탄훈련을 지휘하던 김현수 소대장(상사)이 훈련병이 던진 수류탄 투척 실수를 순간적인 기지와 판단으로 온몸으로 막아 부하를 살린 군인 정신은 오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한 채 혼탁 핍박해져가는 우리사회 현대인들에게 한줄기 깨우침과 단비를 뿌려준 의인(義人)의 기개이자, 부하의 생명을 나의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는 이타정신의 표본이기도 했다.

 이는 1965년 10월 4일 월남전 파병 막바지 훈련을 전개하던 강재구 소령(당시 대위, 중대장)이 부하가 잘못 던진 수류탄에 몸을 던짐으로써 중대원들을 구하고 이슬처럼 산화한 강재구 소령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었으니 그 정신은 우리군 어디에나 함께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1970년 5월 13일 육군 제27사단 소대장으로 부하소대원과 야간 소대방어 훈련 간 소대원이 떨어뜨린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쳐 40여명의 부하를 구하고 마지막 절명 순간까지 “나 외에 다친 사람은 없느냐?”를 물은 뒤 현장에서 장렬하게 산화한 故 차성도 중위.

 1977년 6월 21일 강원도 최전방 육군 제7사단 민통선 북방 비무장지대(DMZ)에서 부대원(백암산중대)과 6∙25당시 매설된 지뢰지대 제거작업에 나섰던 정경화 대위는 부식된 지뢰의 안전핀이 빠지면서 미처 피할 겨를이 없는 폭발 위기에 처하자 “피하라”는 한마디 외침과 함께 지뢰위로 몸을 던졌다. 22명 부하는 전원 무사했지만 그는 결국 한 떨기 꽃으로 승화됐다.

 필자가 근무하던 1986년쯤 한 겨울로 기억된다. 그해 7사단 백암산 전방지역은 유난히도 폭설이 잦았다. 눈발이 거세게 몰아치던 어느 날, 사단장병과 당시 백암전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뿌리는 눈을 흠뻑 맞으며 지뢰제거 작업을 하던 남방한계선 지역에서 ‘정경화 공원’ 조성과 동상 제막식이 거행됐다.

 그의 군인으로서의 참된 부하사랑 정신과 우국충정의 마음을 길이 빛내고 기리기 위함이었다. 이는 또한 중대장을 잊지 않고 있던 당시 지뢰제거 작전에 투입됐던 부하(백암패밀리)전우와 중대원들이 각계 호소와 탄원을 통해 함께 발 벗고 나서 이룬 결실이기도 했다.

 이처럼 부하와 더불어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하며 부하가 위급한 상황에 처할 시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군인정신을 발하는 지휘관은 늘 장병 곁에 있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평소 끈끈한 전우애로 다져진 부대는 어떤 긴박한 상황이 발생케 되면 부하장병은 지휘관과 상급자를 믿고, 상급자는 솔선수범을 기저로 한 행동으로 표출되기 마련이니 이런 부대는 불멸의 전투력, 전투기강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최근 성희롱, 가혹행위, 총기난사 살해, 군납비리 등 부패와 퇴폐행위 등 군인답지 못한 일부 어긋난 군인의 파괴적 행동으로 국민의 실망을 안기는 일들이 속출했지만, 그럼에도 국민의 군에 대한 신뢰가 무한함은 제1, 제2, 제3의 강재구, 차성도, 정경화와 김현수 소대장과 같은 참 군인이 우리 곁에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한 태풍 ‘하이예’의 강타로 국토의 일부가 쑥대밭이 된 6∙25 전쟁 참전국 필리핀에 파병돼 국가재건에 혁혁하게 임무를 수행한 ‘아라우(Araw)’부대를 위시해 전 세계 15개국 16개 지역에 1,400여명의 국군이 파견돼 유엔 PKO 임무를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한국군 넘버원’ 칭호가 입이 마르지 않는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국군의 우수성과 국가 위상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다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음이다.

 이 같은 열풍과 성과는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국민의 군대로서 소임을 다하고자 하는 장병들의 열정이 함께하기 때문일 것이며, 이런 군대, 군인이 우리 곁에 있기에 국민은 편안하게 잠들고 자기 생업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24시간 긴장 속에 국가 안보 최일선 파수꾼으로 묵묵하게 국방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국군장병에게 큰 박수와 격려를 보내며 김현수 상사와 같은 의인, 참 군인이 계속 이어질 때 국민의 신뢰는 더 크고 무한해질 것이며, 군의 사기 또한 드높아 질 것이다.

이현오(수필가/칼럼리스트, 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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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바로(m7225317)   

    멋찐 죽음 ! 참 군인 !!

    2015-02-07 오후 4: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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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6.9.25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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