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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2·8독립선언 제96주년 기념식

“항일 독립운동에 불씨를 지핀 ‘독립헌장’”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5-02-10 오후 2: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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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청년 독립단은 우리 2천만 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를 쟁취한 세계 모든 나라 앞에 독립을 성취할 것을 선언한다. (중략). 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고상한 문화를 지녀왔고 반만년 동안 내려온 국가생활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비록 다년간의 전제 정치하에서 일어난 해독과 불행이 우리 민족을 이 지경으로 이끌었다 하더라도 건국 이래 문화와 정의와 평화를 애호하는 우리 민족은 정의와 자유를 기초로 한 민주주의 선진국의 모범을 본받아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 후 세계평화와 인류문화에 공헌할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하는 바이다. 이에 우리 민족은 일본을 위시한 세계 각국이 우리 민족에게 민족자결의 기회를 부여할 것을 요구하며, 만일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 민족은 생존을 위해 자유행동을 취함으로써 독립을 쟁취할 것을 선언한다.』 (‘동경 2·8독립선언서 및 결의문’ 중에서)

   대한민국의 대규모 독립운동의 촉진제가 되었던 ‘동경 2·8독립선언’ 주기를 맞아 (사)한국독립유공자협회 주최로 10일 오전 용산구 효창로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동경 2·8독립선언 제96주년 기념식 및 강연회’가 열렸다.

 ▲ ‘동경 2·8독립선언’ 주기를 맞아 (사)한국독립유공자협회 주최로 10일 오전 용산구 효창로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동경 2·8독립선언 제96주년 기념식 및 강연회’가 열렸다.ⓒkonas.net

 한국한국독립유공자협회 임우철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동경 2·8독립선언이 국내 3·1독립만세운동의 기폭제가 되고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 수립에 기여해 더욱 역동적인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하는 동기가 되었다며 2·8독립선언이 항일 독립운동에 불씨를 지핀 ‘독립헌장’이었음을 되새겼다.

  김삼웅 前 독립기념관장은 ‘오늘의 한·일관계와 도쿄 2·8독립선언’ 제하 특별 강연에서 2·8선언에 대해 “〈무오독립선언서〉로도 불리는 이 선언서는 저명한 해외 망명인사 대부분이 서명한, 국치 이래 최초의 대규모적인 독립선언”이라고 역사적 맥락에서 조명하며 이는 국내 2천만 동포들에게 “국민된 본령이 독립인 것을 명심하여 일제와 육탄혈전 함으로써 독립을 완성할 것을 촉구한 결의문”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금의 한·일 관계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해마다 방위백서를 만들고 근년에는 독도를 자국령으로 표기하는 등 불법 무례를 자행했지만 한글판을 만들어 배포한 것은 최초의 일”이라며 드러내 놓고 독도를 탐하고 한국을 우롱하는 아베 신조 정부의 수상한 움직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아베신조는 ‘쇼와(昭和)의 요괴’로 불린 기시 부스케의 외손자이며, 기시는 일본제국국의 도조 히데끼 내각에서 상공대신을 역임하고 만주국을 주물렀던 침략전쟁의 원흉 중 하나로 전후전범재판에서 A급전범으로 사형을 선고 받았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베가 이끄는 자민당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서 가장 극우노선을 지향하면서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A급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정부관리들이 참배하는 것을 합법화하고, 헌법개정을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것을 볼 때 오래지 않아 일본의 ‘평화헌법’은 ‘제국헌법’으로 바뀌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2·8독립선언은 1919년 국내 3·1독립선언에 앞서 2월8일 일본 동경에서 재일유학생들이 조선청년독립단을 조직하여 발표한 독립선언이다.

 당시 독립선언서 문안은 실행위원이었던 이광수가 작성하였으며, 백관수가 2월8일 오후 2시 기독교청년회관에서 2·8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그러나 일본 경찰의 강제 해산으로 10명의 실행위원을 포함한 27명의 유학생이 검거됐다.

 이 선언문에서는 ‘만일 이로써 성공하지 못하면 온갖 자유행동을 취하여 최후의 일인까지 열혈을 흘릴 것이며, 영원한 혈전을 불사한다’고 명시했다.

 이날 기념식은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처장 및 항일독립운동가단체·독립유공자 회원,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에 이어 기념사, 축사, 2·8독립선언가, 2·8독립선언서 낭독, 결의문 낭독, 특별강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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