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돌아 오라”, 탈북자 “갈때 되면 간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28일 남한에 유인 납치된 탈북자들이 인간 이하의 비참한 처지에 있다며 지옥의 땅에서 가혹한 천대와 멸시를 당하지 말고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하자 탈북자들이 이에 발끈하며 반박했다.
민화협은 대변인은 이날 대남사이트 ‘우리민족끼리’ 기자와의 문답에서 “북에서 생활상 어려움이 있다고 일시나마 남조선에 대한 환상을 갖고 유혹과 협박에 이끌려 그릇된 길에 들어선 건 불미스러운 일”이라며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은 천지개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화국은 과거를 불문하고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면 언제나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괴뢰보수패당은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랍치행위를 당장 중지하고 반인륜적, 반인권적범죄에 대해 사죄하여야 하며 이미 끌어간 우리 주민들을 지체 없이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억지주장을 했다.
이에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이 30일 탈북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먼저 탈북자 박영학(사단법인 큰샘 대표)은 민화협 대변인의 ‘탈북민들은 남조선괴뢰패당에 의해 유인 납치되어 끌려간 사람들’ 주장에 대해, “북한이 싫은 것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저런 거짓말”이라면서 “유인 납치는 김정은 세습독재정권의 특허”라고 비꼬았다.
2009년 입국한 청진태생의 채수연 씨는 “주민들을 굶어죽게 한 공화국이 누구의 생활고를 말하는 것 자체가 희극이다”며 “이곳 남조선에서 나서 자란 사람들과 우리 탈북자들이 느끼는 생활수준의 차이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그 수준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것 역시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북한이 ‘정치적 목적에 이용당하는 탈북자’, ‘또다시 탈남하는 탈북자’ 언급에 대해 “대한민국이야 말로 정부가 하지 말라는 일을 해도 죽임을 당하지 않는 자유가 있는 나라, 탈북자들이 정부를 이용할 수 있는 당당한 권리가 주어져 있는 나라, 더 나은 생활을 위해 해외로 가도 강제로 ‘북남’되지 않는 나라”라고 말했다.
2008년 입국한 뉴코리아여성연합 김현미 이사는 “대한민국에 와서 느낀 가장 큰 보람은 내가 인간임을 느낀 것”이라면서 “북에서 생활할 때 나는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죽고 싶을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공통적으로 “북한에 인간의 자유가 보장되는 날이 오면 오지 말라고 해도 누구보다 먼저 달려갈 생각”이라고 항변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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