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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李舜臣) 장군인가 제독인가

“장군으로 호칭할 경우, 지상전투에서 승리한 장수로 평가될 가능성 있어”
Written by. 김성만   입력 : 2015-04-27 오후 2: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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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8일은 임진왜란(1592-1598)에서 해전을 승리로 이끈 성웅(聖雄) 이순신 탄생 47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순신은 32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함경도에서 권관(작은 고을의 파견 소대장격)으로 초급장교로서 임무를 시작했다. 47세가 되던 해(1591년)에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정3품 당상관)가 되었다. 전라좌수사는 현재의 해군편제로 보면 전단장(준장)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 2개월 前의 일이다. 1593년에 3도수군통제사(함대사령관, 해군작전사령관)로 임명되었다. 이순신은 임진왜란 기간 중 25차례의 해전에서 전승(全勝)한 해군지휘관이다. 마지막 노량해전에서 승전을 지휘하다가 함상에서 전사했다. 그런데 이순신에 대한 호칭이 장군(將軍)과 제독(提督)으로 표기되고 있어 혼란스럽다. 세계적으로 통일된 호칭으로는 지상군(육군, 해병대)과 공군의 장수(將帥)는 장군(General), 해군은 제독(Admiral)으로 부르고 있다. 따라서 이순신에 대한 호칭 통일이 필요하다.

 국방일보(2015.4.20)의 “제16주차 특별정신교육 (국방부 국방교육정책관실) 난중일기, 침묵의 일기”기사에는『이순신 장군은 옥포해전, 당포해전, 한산도대첩, 부산포해전 등 기적적인 승리를 기록하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체포되어 모진 고문까지 당해야 했다.... 이순신 장군은 옥포해전에서 군사들에게 “경거망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하라(勿令妄動 靜重如山)”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수군은 옥포에서 처음 왜의 수군을 격파한 이후 장군이 참전한 모든 전투에서 전승을 거뒀습니다.』고 게재했다.

 이봉수 이순신 전략연구소장는 4월 24일자 조선일보 “[생각해 봅시다] 이순신 장군 행사 날짜 제각각… 陽曆으로 통일하자” 기사에서『4월 28일은 이순신 장군 탄신 기념일이다. 해마다 이날이 되면 아산 현충사에서 성웅 이순신 축제와 함께 탄신 기념행사를 한다. 이순신 장군은 1545년 4월 28일 서울 건천동(지금의 중구 인현동)에서 태어났다. 탄신 기념일은 음력으로 3월 8일 이지만 양력으로 환산하여 4월 28일로 공식화된 지 오래되었다. 올해의 충무공 탄신 기념일을 계기로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각종 축제나 기념행사 날짜를 양력으로 통일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방일보는 4월 24일자 “〔해사〕‘충무공 이순신과 한국 해양’ 논문집” 기사에서『충무공 이순신 탄신 470주년을 맞아 그의 정신을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논문집이 발간됐다. 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 해양연구소 부설 충무공연구회는 지난 20일 ‘충무공 이순신과 한국 해양’ 논문집을 발간했다. 논문집에는 이순신 제독의 백의종군, 리더십과 정신, 거북선 연구 등을 주제로 한 논문이 수록됐다. 해사는 논문집이 이순신 제독의 정신을 알기 쉽게 전달함으로써 국민 해양사상 고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연구소 고경석 충무공연구부장은 “이순신 제독의 연구는 법고창신(法古創新 -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의 자세를 견지해 지속·심층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학술연구는 이순신 제독의 정신을 전파하는 이론적 토대가 되는 만큼 논문집 발간과 더불어 학문성과를 국민에게 알리는 데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게재했다.

 2005년 해사에서 발간한 영문책자(Admiral YI SUN-SIN)에는 이순신을 ‘Admiral’로 표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순신 유적지를 소개하는 영문 책자에도 ‘Admiral’로 적고 있다. 그리고 2014년 가을 선풍을 일으킨 영화 ‘명량’의 해외판 제목은 ‘The ADMIRAL Roaring Currents’이다. 그러나 광화문 한복판의 이순신 동상을 포함하여 전국에 산재한 동상에는 ‘이순신 장군상’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순신에 대한 호칭을 ‘제독’으로 통일해야 할 것이다. 이유는 이렇다. 이순신은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사와 삼도수군통제사로 수군(해군)지휘관이었으나 ‘장군’으로 불리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장수(將帥)에 대한 명칭이 변경되어 사용되고 있다. 동아 새국어사전(제5판, 2003년)에는 제독(提督)을 ‘해군의 장관, 함대의 사령관’으로 하고 있다.

 영어사전에는 Admiral을 ‘해군장성, (함대)사령관, 제독’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트라팔가해전(1805) 승리의 영국영웅을 ‘넬슨 제독’으로, 러일전쟁(1904~1905) 승리 일본영웅을 ‘도고 제독’으로 호칭한다.

 만약 우리가 지금과 같이 이순신 장군으로 호칭을 고집할 경우, 이순신은 지상전투에서 승리한 장수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바로 잡아야 한다. (Konas)

김성만 예비역해군중장(재향군인회 자문위원, 前 해군작전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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