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태풍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해 6일 밤부터 제주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찬홈이 북상하며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있는 장마전선이 함께 북상해 이날 밤부터 8일까지 제주에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 비가 내리겠으며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낮 제주 산간과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간 강수량 편차가 크겠으며, 태풍 진로에 따라 예상 강수량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찬홈은 6일 오전 9시 현재 괌 북서쪽 약 400㎞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9㎞이며 강도는 중, 크기는 중형급 태풍이다.

 찬홈은 계속 북서진해 9일께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동중국해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이후 찬홈의 진로는 10호 태풍 린파, 11호 태풍 낭카의 상호작용과 불안정한 중위도 기압계의 영향 등으로 매우 유동적이다.

 특히 찬홈은 이동하면서 북위 20도 부근의 고수온역을 지날 때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며, 현재로서는 찬홈이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우리나라 부근으로 이동할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해상에는 8일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점차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9∼11일에는 너울과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 저지대 침수 피해와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