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광복운동을 주도하고 독립정신을 해외에 알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업적을 조명하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이 건립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준비위원회 김자동 기념사업회장은 23일 오후 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겸한 학술회의에서 “사업회가 2004년 창립된 뒤 가장 중요한 목적 사업이 임정기념관 건립이었다”며 “그동안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오늘 건립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게 돼 기쁘다”면서 기념관 건립에 대한 뜻을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이날 추진위원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종찬 前 국정원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은 우리 역사의 랜드마크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남북통일의 길에도 하나의 이정표로 설정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건립추진위원회는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 조형물과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 부지와 예산 확보, 전시 자료 준비, 연구 작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은 여러 차례 건립이 추진됐으나, 모두 무산되는 등 난항을 겪어오다 지난 7월 17일 서대문에 있는 서울 독립공원 독립관에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4개월여 간의 작업을 거쳐 오늘의 기념관 발족에 이르렀다

 한편 한시준 단국대 교수는 이날 펼쳐진 학술회의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대한민국 정부의 관계를 조명하면서 “대한민국은 1948년 새로 건국한 것이 아니라 1919년 건립된 국가”라며 “대한민국 건국은 통치이념의 면에서 임시정부를 거의 완전하게 계승했다”고 평가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