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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식채널 해킹해 체제전복 메시지 전달해야”

백지은 하버드대 벨퍼센터 연구원, “이제는 새로운 대북정책 시도할 때”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5-12-10 오후 4: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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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주민들을 강압적이고 억압적인 체제로부터 해방시켜 정보자유화를 누릴 수 있게 하려면 북한의 공식채널을 해킹해 체제 전복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지은 하버드대학교 벨퍼센터 연구원은 10일, 대북방송협회와 국민통일방송 공동 주최로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간대북방송송출10주년-북한 정보자유화를 위한 한미일 국제회의’에서, “북한이라는 불량국가가 더 고립되기 전에 북한의 공식채널을 해킹해 체제 전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몇 백만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백 연구원은 ‘해킹과 정보 주입을 통한 북한 개방: 어떻게 정보가 폐쇄된 북한을 자유화 시키는가’ 발제에서 “이제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시도할 때”라며, “국제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한다면 이 전략은 북한 내부에서 전례없는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노동신문’을 해킹해 살짝 다른 내용으로 만드는 것 △북한 내부 이동통신 네트워크 ‘고려통신’을 특정 국경일에 해킹해 240만 북한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서방의 콘텐츠가 담긴 문자메시지 발송(북 정권은 공식 핸드폰 사용자들에게 매일 문자메시지 전송)하는 것 △북한 인트라넷 ‘광명’을 해킹해 서방 콘텐츠를 투입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백 연구원은 또 북한에 침투시킬 콘텐츠 내용으로 북한 내부 소식뿐 아니라 북한 정권의 자금횡령 등 불법행위, 국가적 불평등 관련 정보, 평양의 생활상과 해외 다른 대도시들의 생활상 비교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처벌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의 억압 정책을 거부하는 비판적 대중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이들의 역할로 △국가와 지도층을 조롱하는 유머 유포 △북한 정권에 대한 저항적인 가사를 붙인 노래 유포 △진 샤프의 책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한국어판 PDF 파일을 USB에 담아 유포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

 이어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상임대표는 ‘민간 대북라디오방송과 북한의 변화’ 주제 발표에서, 북한 주민들이 최근 즐겨 보는 한국 TV 프로그램은 ‘미생’, ‘응답하라 1994’,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순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금년 상반기 미국의 미디어조사기관 ‘인터미디어’가 최근 1~2년 사이 한국에 들어온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해당 프로그램들이 북한에서도 최근 1년 간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는 응답이 나왔다”며 “기존 북한의 고착화된 가치관이 외부 정보유입의 빠른 증가로 점차 약화되고 무너져가는 것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간 대북방송사가 북한 주민들에게 전파를 보내는 데 송신소가 해외에 겨우 한 두개 뿐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현 정부에서 민간대북방송에 AM 주파수를 단 하나라도 제공한다면 최소한 지금의 2배, 3배, 5배 까지도 청취율을 높여 남북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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