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만에 열리는 북한 7차 노동당 대회 어떻게 진행되나?
북한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당 대회는 당의 사업 결정, 당의 강령 및 규약 제정, 당의 노선과 정책ㆍ전략ㆍ전술에 있어 기본 문제 토의 결정, 당 총비서 추대 등을 진행한다.
당 대회는 당 규약 상으로는 4년에 한 번 열도록 돼 있으나 1946년 제1차 대회부터 1980년 6차 대회까지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차를 두고 불규칙하게 진행됐다.
김일성 유일지배 체제가 구축된 뒤로는 단 두 번의 대회(1970년, 1980년)만 치러졌으며, 김정일 체제에서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여섯 차례의 당 대회를 통해 신경제개발 5개년 계획(3차), 인민경제발전 7개년 계획(4차), 사회주의 건설 10대 전망 목표(6차) 등이 제시됐다.
가장 최근에 열린 당대회는 1980년 10월 10일 열린 제6차 대회로, 당시 김정일의 후계자 지위 공식화와 사회주의 건설 10대 전망 목표 제시, 고려연방제 통일방안 제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바 있다.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인 노동당 대회는 소집 결정부터 시군·도 대표자 선출을 거쳐 개최 일정을 알리는 소집 공고까지의 절차를 밟게 된다.
소집 날짜는 대략 여섯 달 전에 발표된다.
북한은 5월6일 열리는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30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주체혁명위업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위업 수행에서 세기적인 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우리 당과 혁명발전의 요구를 반영해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주체105(2016)년 5월 초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4월 13일에는 시‧군 당 대표회의 진행 사실이 알려졌고 다음 날에는 인민군 대표회의 개최를 통해 김정은을 7차 대회 대표로 추대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간 평양시를 비롯해 3개 시와 6개 도에서 당 대회 대표로 추대된 김정은은 지난 25일 양강도, 강원도, 황해남도 대표를 마지막으로 북한의 12개 시도에서 당 대회 대표로 추대됐다.
이어 북한은 당 대회 개회 9일 전인 27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매체를 통해 7차 당 대회를 5월6일 평양에서 개회한다고 발표했다. 6차 당 대회 때는 개회 20일 전인 1980년 9월 20일 당 중앙위원회 대표자 소집 공고가 있었다.
당 대회는 노동당 규약 개정과 중앙지도기관 선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최고의 행사지만 이번 7차 대회를 앞두고서는 대규모 행사 준비 동향이나 외국 인사들에 대한 초청 동향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36년 만에 열리는 당 대회지만 대북제재로 북한의 고립이 심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내부행사'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랜 '혈맹' 관계였던 중국 측 인사마저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6차 당대회 때는 118개국에서 177개 대표단이 참석했다. 리셴녠(李先念) 중국 부주석, 그리신 러시아 정치국 위원, 세쿠 투레 기니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총리 등 정상급 외빈이 참석했다.
대북 소식통은 당 대회가 일정치 않아 예단하기 어렵지만 통상 개회사, 사업총화 보고, 토론회, 군중시위, 축포와 같은 경축행사, 각종 선거 등으로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6차 대회(1980년 10월 10~14일) 첫날에는 개회사, 대회 의정 및 대회 진행 절차에 관한 결정 승인 등이 진행됐고 둘째 날에는 100만 명이 참가한 군중시위와 5만 명이 함께한 집단체조 등이 열렸다.
다음 이틀간은 당 중앙검사위 사업총화 보고 및 토론, 축하연설, 공로자들에 대한 축하전보문 전달, 사업총화에 대한 결정서 채택, 당 규약 개정 내용 토론 결정 등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에는 중앙위 지도기관 선거, 폐회사로 마무리됐다.(konas)
코나스 황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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