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암살 지령' 정황 … 공식 활동 중단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정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연말부터 왕성하게 이어온 공식 외부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21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태 전 공사가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신변 보호를 위해 외부 강연이나 언론사 인터뷰 등 공식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최근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에 잡힌 태 전 공사의 공식 외부 일정도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 정보 당국이 구체적인 암살지령 정황을 잡았을 경우에 보통 이런 조치를 한다”며 태 전 공사가 공식 외부활동을 중단한 배경을 설명했다.
따라서 태 전 공사가 희망하는 미국 방문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태 전 공사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상대로 북한의 실태를 증언하고 김정은 체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호소하고 싶다는 의사를 지난달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등에서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는 이날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지난 15일 탈북민을 암살하기 위해 현재 2명의 남성이 국내에 잠입했으며 태 전 공사가 1순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김정남 피살 사건 직후 태 전 공사 등 주요 탈북 인사의 밀착경호 인력을 대폭 늘린 상황이다.
앞서 한국으로 망명한 김정일의 처조카인 이한영 씨는 1997년 2월 경기도 성남 분당의 자택 앞에서 북한 공작원의 총에 맞아 숨졌고, 2010년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기 위해 남파된 간첩이 붙잡혔으며 2011년에는 탈북민 간첩이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을 날린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에게 독침 테러를 기도하다 체포된 사건도 있었다.(konas)
코나스 황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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