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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 말소사건' 이길용 기자, 흉상 제막식 및 포럼 열려

25일 서울 종로구 손기정기념공원에서...언론계와 체육학계 인사들, 관계자 100여명 참석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7-08-26 오전 9: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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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6년 8월 베를린올림픽대회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당당히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는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달려 있었고 이를 지워 신문에 보도한 기자가 있었다.

 바로, ‘일장기 말소사건’의 주인공 파하(波荷) 이길용 기자의 시대정신을 재조명하는 포럼과 그의 흉상 제막식이 서울 중구 만리동 손기정기념공원에서 25일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임태성 스포츠포럼21 상임대표, 정희돈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 강신욱 한국체육학회 회장 등 언론계와 체육학계의 인사들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 25일 ‘일장기 말소사건’의 주인공 파하(波荷) 이길용 기자의 시대정신을 재조명하는 포럼과 흉상 제막식이 서울 중구 만리동 손기정기념공원 내 손기정기념관에서 열렸다.ⓒkonas.net

 

 ‘이길용 기자의 스포츠와 시대정신’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는 김광희 前 동아일보 이사, 홍윤표 OSEN 선임기자, 김정효 서울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김광희 前 이사는 “올림픽 마라톤 우승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일장기 말소사건은 스포츠를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형태의 항일이었고, 그것은 의외로 폭발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그 의미를 재조명했다.

 김 前 이사는 이어 “비록 신문사가 정간이 되고 수많은 사원들이 퇴사하는 불행을 겪었지만 <동아일보>가 진정한 민족의 대변지라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킨 것은 커다란 수확이었다”며 “일장기 말소사건은 그 동기와 결과에서 보듯이 우리 언론사에 민족언론의 진면목이 무엇이었나를 웅변한 산 교과서”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하나의 공동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선인들의 그 정신은 누구보다도 오늘을 사는 언론과 언론인이 기리고 배워야 할 덕목”이라고 밝혔다.

 홍윤표 선임기자는 “손기정의 우승 사진 ‘일장기 말살 사건’은 이길용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민족적인 의거’”라며 ‘말소(抹消)’ 대신 ‘말살(抹殺)’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홍 기자는 동아일보 기자였던 김사림이 펴낸 『신문기자수첩』을 인용, “이길용의 의거는 일장기를 ‘그냥 지운 게’ 아니었다. 그 글의 함의, 숨은 뜻을 살펴야 한다. 이길용이 ‘말살’이라고 했을 때, 단순히 지원 것이 아니라 ‘아예 없애버려야 한다’는 결기를 엿볼 수 있다”며 “일장기 ‘말살’ 사건은 ‘말소’가 아니라 이제 이길용의 큰 뜻을 좇아 ‘말살’이라고 하는 게 마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흉상 제막식 행사는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증서 전달, 가족대표인 이태영 (사)한국체육인언론인회 자문위원장의 인사로 진행됐다.

 한편, 이길용 기자는 1925년 동아일보 기자가 됐다. 1930년대 들어 스포츠 기사의 가로쓰기와 전문용어의 한글표기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간 그는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기자직에서 해직됐다. 광복과 함께 동아일보에 복직한 그는 근대 한국체육사 집대성을 위한 자료수집과 집필에 힘쓰다 1950년 6.25전쟁 중에 납북됐다.

 정부는 1991년 납북인사 진상조사를 계기로 이길용 기자를 국가유공자로 인정,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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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미소(pjw3982)   

    잘 기억해주자....

    2017-08-28 오전 9:25:06
    찬성0반대0
1
    2026.9.30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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