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과 5월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북한 김정은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과 관련해 이 날 아침 송영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향후 남북회담과 미국과의 회담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했다.

 송영길 의원은 28일 아침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과 더불어 대만자유화 법을 둘러싸고 벌이고 있는 논란을 들면서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국가체제에 대한 도전의 문제이기 때문에 가장 정책의 우선순위가 되고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말하고 이어 “그런 와중에 북미 간에도 중국이 소외된다고 했을 때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 과감하게 초청을 했다고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또 북한 김정은 입장에서는 과거의 중소분쟁 과정에서 이뤄졌던 양다리 외교를 언급하면서 “그런 것처럼 미중 간에 양다리 외교전략이 자신들의 이익 확보를 위해서 아주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특히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앞에 두고 시진핑과 김정은 사이에 어떤 내용들이 오갔는지에 대한 예상에는 “중국과 러시아도 미국의 요청에 따른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경제상황이 상당히 어려운 게 사실이고, 그래서 북 입장에서는 뭔가 완화의 필요성들이 있어, 그런 문제에 대한 지원 요청이 있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예상하고 “중국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비핵화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고 예측했다.

 또 ‘중국이 대북제재를 완화를 시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비핵화 문제도 정리되지 않고 완화가 될 수 있겠느냐? 그 문제가 중요할 것이고, 그 이후에 제재의 대상이 아닌 인도적 지원 문제가 논의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북중 정상회담이 먼저 열려 남북, 미북 정상회담에의 영향’ 관계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저희들 입장에서는 국제사회에 김정은 위원장이 데뷔해서 참여하는 것 자체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북한의 핵 문제를 군사적 방법이 아닌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북한에게는 유리한 카드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북중 관계 개선이 한반도 정세와의 득(得 )과 실(失)’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북이 핵을 포기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가장 중요한 핵포기를 설득할 수 있는 대안, 평화협정 체결을 통한 북의 체제 보장 문제를 해결해줘야 그들이 핵을 포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짚은 뒤 “그 이후에 경제적인 지원과 대안인데, 이것은 국제사회의 협력이 같이 필요한 부분이고, 북에 대한 체제 안전보장도 미국이 중심이 되지만 다자간에 해줘야 핵을 포기하고 나가는데 서로 간에 상호 체크가 가능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핵 폐기와 도발 중단 공식화에 상응하는 요구와 주한미군 감축 거론’ 등에 대해서는 “상호 간에 체제 보장에 대한 것을 요구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주한미군 철수가 반드시 전제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한미군을 용인하면서 평화협정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28일 김정은이 중국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25일부터 27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이번 방중에 동행했고, 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그리고 리용호 외무상 등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김정은이 2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베이징역에서 왕후닝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딩쉐샹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이 영접했다고 전했다.

(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