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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참전의 날」맞아 16개국 참전용사 초청

무공훈장, 국민포장 수여자 등 107명 방한
Written by. 이숙경   입력 : 2019-07-22 오전 11: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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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훈처는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미국, 호주 등 16개국 유엔참전용사와 가족 등 107명을 초청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5박 6일간방한하는 참전용사 중에는 6·25전쟁 당시 혁혁한 공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을지무공훈장을 받게 되는 호주 참전용사 고 찰스 허큘리스 그린 중령의 손자 알렉산더 찰스 노먼과 필립 에릭 노먼 씨가 포함됐다.

 그린 중령이 속한 호주대대는 1950년 10월 17일 황주 쪽으로 북진, 사리원-평양 진로를 차단하면서 다음날의 공격에 대비하라는 명령을 받고 진지를 점령하고 방어태세에 들어갔다.

 그리고 사리원 북쪽에서 적의 퇴로차단 임무를 수행 중 갑자기 북상하는 적을 발견하고 단 1발의 총탄도 쏘지 않고 북한군 1,982명을 포획했다.

 1950년 10월 20일 정오 무렵 영연방 27여단과 호주 3대대는 평양에 입성해 숙천-박천-정주를 목표로 진격을 계속했다. 그린 중령은 우측방의 고지대를 점령하기 위해 남하 중인 미 공수부대와 연합해 북한군 150명을 사살하고 239명을 포로로 잡았다.

 그 해 10월 30일, 호주군 제3대대는 정주에 도착했으나,  그린 중령은 1950년 11월 1일 적이 발사한 포탄으로 인해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

 그린 중령은 1947년 호주 무공훈장(Distinguished Service Order)을 받았고, 6·25전쟁에서 전사한 후 1951년 미국으로부터 은성훈장(Silver Star Medal)도 받았다.

 고인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특히 올해 5월 초에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서 피우진 보훈처장은 그린 중령의 미망인 올윈 그린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또 방한 참전용사 중에는 6.25전쟁 당시 연락장교였던 그리스의 콘스탄티노스 파로스씨가 특별 초청된다. 그는 그리스에 6·25전쟁을 기리는 한국전쟁 박물관 및 기념비를 건립한 공로로 27일 국민포장을 받는다.

 이어 2007년 9월, 6·25 전적지인 강원도 양구군 사태리의 931고지에 풍장(風葬)된 프랑스 참전용사 모리스 나바르의 아들 필리페 모리스 나바르 씨도 방한한다.

 고 모리스 나바르씨는 1951년 2월 유엔군 프랑스 제1대대 및 3대대 소속 일병으로 참전했다. 그 해 9~10월 894-931-851고지에서 있었던 전투에 참전했으며, 전투가 막바지에 다다른 ‘51년 10월 12일 22시경 야간공격 중 적의 마지막 저항선 851고지에서 가슴에 유탄 파편을 맞아 부상당했다.

 1952년 2월 프랑스로 귀국해 치료를 받은 고인은 1953년 3월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휴전을 앞두고 고지쟁탈전으로 치열했던 여러 전투에서 전공을 세우고 그 해 10월 하사로 귀국했다.

 2004년 79세를 일기로 프랑스에서 세상을 떠나면서 “내가 죽은 후 유골을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한국의 격전지 931고지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2007년 9월 22일 12시 30분 주한프랑스대사관 및 21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931고지에서 그의 유골을 풍장으로 진행했다.

 931고지는 851, 894 고지와 함께 강원 양구군 사태리에 위치해 있으며 6·25전쟁 당시 국군의 진격작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이 고지에 대한 쟁탈전에서 유엔군 3,700여명과 북한군 2만 5,000여명이 죽거나 부상한 것으로 추산돼 ‘단장의 능선’으로 불린다. 

 아울러 전폭기 조종사로 혁혁한 공을 세운 남아프리카공화국 참전용사 고 ‘베셀 야코버스 요하네스 바데노스’씨의 딸 ‘블라 일레인 바버’씨도 방한한다.

 바데노스씨는 1950~1951년 동안 미 공군 제18전폭비행단 2중대 대위로 참전해 53회의 작전을 수행했다. 1950년 12월 신안주에서 큰 공을 세웠는데 당시 골짜기에 숨어있던 적의 차량을 공격해 총 8대를 폭파시켰다.

 1951년 3월 무장정찰 도중 적군의 대공사격을 받고 고인의 비행기는 신안주 방향으로 추락해 전사했다.

 한편 포탄이 터지는 전쟁터 속에서도 의료지원으로 사랑을 실천한 스웨덴 참전용사들의 사연도 있다.

 킴 자널드씨의 부모님은 결혼생활을 하던 중 6·25전쟁 당시 함께 한국에 왔다. 그 부부는 1951년 2월부터 5월까지 한국에 머물렀으며 아버지 잉바르 자널드씨는 부산적십자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기사로, 어머니 잉그리드 자널드씨는 간호사로 근무했다.

 자녀인 킴 자널드씨는 “부모님을 따라 의학을 전공했으며, 부모님이 참전한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그리고 국민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싶어서 오랫동안 한국에 오는 것을 희망해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웨덴 방한자인 잉거 구스타프슨씨의 아버지 스텐 오발 닐슨씨는 에티오피아군 교관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당시 어머니 나나 웨스트롬씨는 적십자 야전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는데 둘은 병원에서 만나 스웨덴에서 결혼했다.

 방한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24일 판문점을 방문해 남북 분단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25일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추모하는 시간도 갖는다. 27일 보훈처가 주관하는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오후에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전우들을 위해 헌화하고 기념관을 둘러본다. (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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