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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배 타고 동해 지키는 형제 수병

해군1함대사 소속 홍종윤․주연 일병, 3개월 차이로 같은 고속정에 전입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9-11-28 오후 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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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에 ‘한 배’를 타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형제 장병이 있다. 해군1함대사령부 소속 고속정 참수리-331호정(PKM, 130톤급)의 홍종윤(22세) 일병과 홍주연(21세) 일병.

 두 형제가 근무하는 해군 고속정에 수병은 불과 열 명 남짓인데, 홍종윤 일병(해상병 658기)은 신병 교육․훈련을 수료하고 지난 8월 15일에 고속정에 갑판병으로 부임했다. 동생인 홍주연 일병(해상병 660기)은 그로부터 3개월 후인 11월 1일 형과 같은 고속정에 전탐병으로 배치됐다. 형제가 ‘한 배’에 타게 된 것이다.

 형제가 교육 수료 이후 첫 근무지로 동일한 함정에 배치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해군 수병은 매 기수 천명 내외가 수료한다. 각자 희망지역과 부대를 지망하지만, 근무지는 지역․부대별 인력 충원율과 직별에 따른 공석도 고려해야 하고 전산배치로 이뤄진다. 더욱이 해군 고속정은 승조원이 30여 명 정도의 작은 함정이다.

 강원도 동해시가 고향인 형제는 바다와 접해있어 물과 친해졌고 해군부대가 위치해 해군에 대한 호감이 커졌다고 한다. 형제의 작은 할아버지가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형제는 나란히 해군 입대를 결정했고, 첫 근무지로 동해시에 위치한 해군1함대사령부를 지망했다. 그 결과 우연히 형과 동생이 참수리-331호정에 배치돼 함께 근무하게 됐다.

 

 ▲ 같은 배를 타고 군복무 중인 형제 장병. 형 홍종윤 일병(우측)과 동생 홍주연 일병(좌측)이 고속정 앞에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해군 사진 제공) ⓒkonas.net


홍종윤 일병은 “해군에 들어와서 고속정을 탄지 3개월 즈음에 신병이 온다고 해서 정말 기대했는데, 그 신병이 동생이라는 소식을 듣고 너무 깜짝 놀랐다.”며 “처음에는 만감이 교차했지만, 막상 함께 근무하니 서로 의지가 되고 추억과 우애가 두터워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종 교육‧훈련과 작업 시에 동생은 처음 해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옆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동생 홍주연 일병도 “이제 막 해군에 들어와 함정 생활을 시작하는 때라 적응하고 배울 것도 많은데, 형이 한 배에 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힘이 된다.”며 “생각치도 않게 행운을 얻은 만큼 둘이 힘을 합쳐 동해를 지키는 형제 해군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형제의 특기는 각각 ‘갑판’과 ‘전탐’이다. 해군 함정 근무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표 직별이다. 갑판은 함정의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전탐은 레이더를 운용하며 전파를 탐지한다. 특히 고속정이 항해 중에는 갑판병이 견시(見視) 임무를 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함교에서는 형이 눈으로, 조타실에서는 동생이 레이더로 접촉물을 식별한다. 형과 동생의 협업이 중요한 순간이다.

 참수리-331호정 전탐장 서광식 상사는 “한 지붕 식구가 한 배를 탄 전우가 되는 일은 군생활 중에 처음 겪는 일”이라며 “형제가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생활하기 때문에 형은 더욱 의젓한 선임이 되고 동생은 함정에 더욱 빨리 적응하는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했다.

 동생 홍주연 일병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달 초, 이들이 근무하는 참수리-331호정은 가족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두 형제는 어머니와 할머니, 삼촌에 이모까지 초청했다.

 두 형제의 어머니 김영주(52세) 씨는 “둘째가 형을 따라 해군으로 입대한 후에 같은 배로 부임한다는 전화를 받고 무엇보다 서로 의지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안심됐다.”며 “이제는 동해 시내에 다니는 해군 수병들을 보면 다 내 아들 같고, 동해 바다를 보면 내 아들들이 지킨다는 생각에 절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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