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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단체 릴레이 탐방 리멤버 솔저스> 1.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4개 보훈 단체 통합해 19년 전 발족…회원 7만여 명 활동
Written by. 국방일보   입력 : 2020-02-05 오후 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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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국방일보에서 게재하는 ‘참전단체 릴레이 탐방 리멤버 솔저스’ 기획 기사를 국방일보와 협조하에 시리즈로 전재한다.[편집자 주]

참전단체 릴레이 탐방 리멤버 솔저스...기억하겠습니다 6.25

 올해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쏟아지는 포탄 속에 목숨 걸고 전쟁터를 누볐던 이들이 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긴 세월이 흘렀고, 우리의 영웅들은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됐다. ‘리멤버 솔저스’. 이들의 이름과 숭고한 발자취를 기억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보훈이자,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의무다.

2019 연말 기준 생존 용사 8만9600명

 6·25전쟁으로부터 70년이 흘렀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무려 일곱 번이나 지났다. 조국을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구한 전장의 영웅들도 세월의 흐름만큼은 이길 수 없었다. 이미 많은 전우를 세상에서 떠나보낸 노장들의 머리에는 흰 머리가, 이마에는 주름이 늘어가고 있다.

 생존하는 6·25 참전용사의 수는 해가 갈수록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2019년 연말 기준 확인된 생존 6·25 참전용사는 8만9600명으로, 2009년 24만1583명에서 10년 만에 15만 명 이상이 우리 곁을 떠났다. 2018년에는 10만2834명으로 여섯 자리 수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다섯 자리 수에 진입했다.

 생존 참전용사들은 대부분 고령이다. 85~89세가 5만8613명, 90~94세는 2만2974명으로 85세 이상이 전체의 약 93%를 차지한다. 100세 이상의 초고령자도 106명이나 된다. 70대는 단 88명에 불과하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 2019년’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년이다. 너무도 안타깝지만, 우리의 영웅들이 점점 세상을 떠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6·25전쟁 70주년은 생존한 참전용사 대부분이 맞이할 마지막 10주기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백발의 영웅들을 만나 그 육성을 듣고, 부족하나마 예우를 다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우리는 자각해야 한다.

참전용사로 구성된 단체 30개 이상 추정

 6·25전쟁 70주년인 올해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동시에 ‘보훈문화’를 널리 확산해야 하는 중요한 해다. 범국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보훈 정책은 전 국민의 진심 어린 공감과 감사 속에 추진돼야 그 의미와 효과를 더할 수 있다.

 국가보훈처가 법정단체로서 관리하는 대표적인 6·25 참전단체로 ‘6·25 참전유공자회’가 있다. 이 밖에도 참전용사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결성한 다양한 단체가 존재한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보유한 참전단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6·25 참전용사들로 구성된 단체는 3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중에는 회원 수가 비교적 많은 단체도 있고, 생존자가 얼마 남지 않은 아주 작은 단체도 있다.

기록 남기는 일은 시대적 과제

 큰 단체의 경우에는 조직화와 단체 역사에 대한 각종 기록 유지가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이나, 소형 단체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구성원 대다수가 거동조차 어려운 고령의 노장들이라는 점이다.

 기자가 최근 만난 한 참전단체 소속 회원은 “5년 전에는 단체 회원 모임 날이면 수십 명이 모였는데, 작년에는 단 열 명도 모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참전단체에 전화 연락을 했을 때, 참전용사 본인이 아닌 가족이 전화를 받아 ‘건강상 취재나 통화가 불가능하다’고 답하는 일도 부쩍 늘고 있다.

 참전용사들의 증언은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의 역사와 같다. 고령에 접어든 참전용사에 대해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1.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역사·교훈 교육 안보태세확립 노력...회원 명예 선양 위해 대정부 활동도
군번 없는 유격군·학도의용군 등...6·25참전유공자 누구나 가입 가능

 강한 보훈정신 뒤에는 강한 국가가 있다. 전쟁영웅들을 기억하고, 이들의 헌신과 희생을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국방일보는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를 시작으로 참전단체들을 릴레이 형태로 만나 진정한 보훈의 의미를 소개한다.

2001년 설립…16개 시·도지부 등으로 구성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유공자회)는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복지를 증진하며, 6·25전쟁의 교훈을 상기시켜 후손들이 다시는 이 같은 전쟁을 겪지 않도록 국가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됐다. 당시 유공자회는 ‘창군 및 6·25참전동지회’, ‘한국전참전자회’, ‘6·25참전용사회’, ‘육해공군동지회’ 등 4개 보훈 단체가 통합해 ‘사단법인 6·25참전전우기념사업회’라는 이름으로 국가보훈처의 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발족했다. 이후 2004년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2008년 2월 국가유공자 예우법이 개정됨에 따라 6·25참전자도 국가유공자로 지정되면서 2009년도에는 법정단체로 지정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유공자회는 당시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과 경찰을 비롯해 군번 없는 유격군, 학도의용군 등 6·25참전유공자라면 누구라도 가입할 수 있다. 그 때문에 6·25참전단체 중 가장 많은 7만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직 구성은 전국 16개 시·도지부와 231개 시·군·구지회, 7개 직할회, 10개 해외지회로 돼 있으며 실질적인 회원 관리는 지회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

복지 등 참전자 예우 증진에 최선

유공자회는 참전자에 대한 예우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이들의 복지와 노후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8년 6·25참전자의 국가유공자 지정이 대표적인 성과다. 유공자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호국영웅장을 정부에 건의해 2013년 국무총리령에 의거, 생존한 6·25참전유공자 전원에게 수여되도록 했다. 호국영웅장은 6·25에 참전했으나 개인 공적을 확인할 물증이 없어 훈장을 받지 못한 참전유공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더불어 유공자회는 그동안 회원 명예 선양 및 복지 증진을 위한 대국회 및 대정부활동을 통해 참전유공자에게 명예수당을 지급하도록 법률 제·개정에 힘쓰는 등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예우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

참전유공자들은 2002년 1인당 5만 원을 시작으로 2020년 현재 32만 원의 참전명예수당을 중앙정부로부터 지급받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지방자치단체에 참전유공자 예우 증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킴으로써 현재 다수의 지자체에서 참전유공자에게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참전 생존자 증언록 편찬·발간·배포

유공자회는 6·25의 역사와 교훈을 상기해 후손들이 다시는 전쟁을 겪지 않도록 국가안보태세 확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6·25 증언록 편찬 및 교훈연구 발간’, ‘6·25 바로 알리기’, ‘전승기념행사’ 추진 등이 있다. 먼저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6·25 증언록 편찬 및 교훈연구 발간사업을 진행했다. 참전 생존자들의 자필 증언과 녹취를 기존의 전사 및 전투기록과 비교한 후 총 3개의 증언록을 편찬·발간해 정부기관 및 군부대, 도서관, 대학, 언론사 등에 배포했다. 이는 6·25 전사 연구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미처 찾지 못한 전쟁영웅을 발굴해 무공훈장을 받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6·25 당시 주요 전승지에서 전승기념행사와 추모행사가 개최되도록 하는 것도 유공자회의 주요 활동이다. 더불어 유공자회는 ‘6·25 바로 알리기’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6·25 바로 알리기’는 전국의 초·중·고, 대학생 및 학군단 후보생 등 현재까지 총 118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유공자회는 노령의 참전용사들이 공적에 상응하는 명예수당과 의료지원 등을 보장 받아 구국의 용사로서 여생을 좀 더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제도와 법률개정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호국영웅 우대를 강화하는 방안을 정착시키고, 후세에 6·25의 참상을 알리며 호국정신을 고양시킬 수 있는 6·25전승기념관을 건립해 각종 기념식과 추모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참전유공자들의 고령화에 따라 유공자회의 정신을 앞으로도 계속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현재 유공자회의 가입 조건인 ‘6·25참전유공자’를 6·25 체험세대로서 유공자회의 활동에 공감하는 사람들이나 군 복무자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 인터뷰 - 손정달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조직·복지국장

“자유 위해 전쟁터 누볐던 노병들 희생 잊지 말아야”

“참전유공자들이 나라를 위해 흘린 피의 고귀함을 모든 국민이 알고, 그들을 예우하는 것이 관습화됐을 때 젊은 세대가 전쟁의 역사와 교훈을 바르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손정달 조직·복지국장은 진정한 보훈은 참전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를 통한 호국안보의식 고취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은 이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식이 있어야 군인들은 존재의 목적을 잃지 않고 굳건히 나라를 지키고, 국민도 언제든 국가의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를 누볐던 노병들이 명예로워질 수 있도록 국가와 국민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6·25가 발발한 지 벌써 70년이나 흘렀습니다. 당시 많은 이들이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해 가정과 직장을 뒤로하고, 학업을 중단한 채 전쟁터에 뛰어들었습니다. 결국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함으로써 한미동맹이 맺어졌고, 현재의 풍요로운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주역들이 이제 노환과 싸우며 유명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넉넉하지 못한 삶을 살다 쓸쓸히 떠나고 있어 가슴이 아픕니다. 강한 보훈정신 뒤에 강한 국가가 있음은 세계 각국의 보훈 실태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보훈은 시대가 변하더라도 절대 변하지 않는 ‘불변의 가치’여야 합니다. 유공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이 자리를 빌려 당부드립니다.” 임채무 기자< lgiant61@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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