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조직이 이스라엘의 방위산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이스라엘이 막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를 인용해 ‘라자루스’로 알려진 북한 해킹조직이 이스라엘 방위 산업체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스라엘 측이 이를 막아냈다고 전했다.

 라자루스는 북한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해킹조직으로 지난 해 9월 미국 재무부에 의해 대북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 단체가 라자루스로 확인됐으며 북한 정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또 라자루스가 인터넷 사회관계망인 ‘링크트인(LinkedIn)’에 가짜 계정을 만든 뒤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이스라엘의 주요 방위 산업체 직원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표적이 된 이스라엘 방위산업체가 어디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통신망이 손상되거나 붕괴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라자루스의 해킹 미수에 대한 조사에는 착수했지만 이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북한 정찰총국 소속의 라자루스는 2007년 초 조직된 이후 2009년 청와대 홈페이지 등이 해킹된 디도스 공격, 2011년 농협 전산망 해킹, 2014년 미국 소니 영화사 해킹과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미국 연준 계좌 해킹, 2017년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등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정부·군·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