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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무궁화가 피는 계절, 나라꽃 이야기

코로나 2차 대유행 위험 속 국민통합의 구심점 되길
Written by. konas   입력 : 2020-08-20 오후 4: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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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나라가 다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그 나라를 상징하는 꽃이나 식물을 정해놓고 애지중지하며 마음에 새기고 자랑스럽게 활용한다. 각 나라는 그들의 자연과 역사, 문화와 특수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거나, 그 나라의 존폐 및 흥망성쇠가 담긴 중요한 전설 또는 역사적 사실과 관계가 있는 그들만의 정서, 그리고 친밀감을 바탕으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정한다는게 정설이다. 국화로 지정되었거나 그에 준하는 나라꽃으로 공감하면서 해당 국민들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연상시킬 수 있고, 고귀한 정서를 고양하고 진취적인 기상을 북돋우며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8월이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 무궁화는 태극기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가장 뜨거운 여름에 꽃을 피우는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강인한 정신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나라꽃에 대한 단상을 적어본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후반부에 주인공 폰 트랩 대령이 나치 독일 치하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랑하는 조국과 이별하며 부르는 에델바이스에 객석 청중들이 합창으로 화답하는 장면이 있다. 이 노래의 마지막 구절인 “Edelweiss Edelweiss, Bless my homeland forever(에델바이스, 에델바이스, 내 조국을 언제나 축복해 주기를...)”는 가족들의 목숨 건 탈출과 관련해 비장하고도 가슴 뭉클함을 더해준다. 여기서 에델바이스는 오스트리아 국화로서 피점령국가의 국민들이 온 마음을 모아 눈물로 합창하게 하는 모티브로 사용된다. 

 ‘브루클린’이라는 영화는 18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미국으로 건너간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삶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고향 아일랜드를 떠나 낯선 뉴욕 브루클린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여주인공은 영화에서 초록색 코트, 초록색 수영복, 초록색 스웨터 등을 상황별로 입고 나와 아일랜드인으로서 미국에 정착하는 과정을 의미있게 보여준다. 굳이 초록색을 선택한 것은 아일랜드의 국화가 토끼풀이기 때문이다. 아일랜드의 최대 축제인 성 패트릭스 데이(St. Patrick's Day)에는 아일랜드 본토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아이리시(Irish)들이 초록색 및 토끼풀로 치장하고 그날 의상은 물론 손과 손톱, 신발 심지어 얼굴, 머리카락까지 온통 초록색 물결을 이루는 것처럼 토끼풀의 초록색은 아일랜드인들의 정체성과 동일시되고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나일강의 죽음’에는 이집트의 국화 수련이 나타난다. 현존 최대 규모인 카르나크 신전의 대 열주 윗부분에서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돌덩어리를 떨어뜨리는 장면이다. 높이 23미터 둘레 8미터의 거대 기둥 위에 어렵게 올라가서까지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고자 하는 영화 줄거리는 차치하고 정작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감동적인 대 열주실이다. 기원전 1990년부터 건립이 시작됐다는 카르나크 신전 내 134개의 어마어마한 기둥들은 이집트에서 부활의 신으로 여긴 연꽃의 줄기를 형상화해 섬세하게 부조되었고 기둥머리는 수련꽃으로 표현함으로써 이집션(Egyptian)들의 오래된 신앙과 자부심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무궁화. 뚜렷한 법령규정은 없지만 한국인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나라꽃이 무궁화임을 알고, 또한 여러 문헌에도 무궁화가 우리의 꽃임을 명시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료에 의하면 신라 효공왕 때와 고려 예종 때에는 외국에 보내는 국서에서 우리나라를 ‘근화향(槿花鄕)’이라 표현한 만큼 무궁화가 많이 피어 있었다고 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독립기념관에 무궁화 테마공원이 조성되는가 하면 일부 지자체가 무궁화 축제를 열기도 하고 수목원에서 특정 테마로 정해 방문객을 유치하는 등 생활 속에 무궁화와 가깝게 어우러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무궁화의 성정을 잘 나타낸 시로 박두진의 ‘무궁화’가 있다.

『빛의 나라 아침 햇살 꽃으로 핀다.
머나먼 겨레 얼의 굽이쳐 온 정기,
밝아라 그 안의 빛살
은은하고 우아한, 
하늘 땅이 이 강산에 꽃으로 핀다.
초록 바다 아침 파도 물보라에 젖는다.
동해, 서해, 남해 설램 오대양에 뻗치는, 
겨레 우리 넋의 파도 끓는 뜨거움, 
바다여 그 겨레 마음 꽃으로 핀다.
무궁화, 무궁화,
낮의 해와 밤의 달
빛의 나라 꿈의 나라 별의 나라 
영원한 겨레 우리 꿈의 성좌 끝없는 황홀,
타는 안에 불멸의 넋 꽃으로 핀다.
그 해와 달 
별을 걸어 맹세하는 우리들의 사랑, 
목숨보다 더 값진 우리들의 자유, 
민주, 자주, 균등, 평화의 겨레 인류 꿈,
꽃이여 불멸의 넋 죽지 않는다.』

 8월에 한창 꽃을 피는 무궁화. 현란하지 않은 외관, 새벽에 피었다가 저녁에 꽃잎을 오므리는 모습, 거의 석 달에 걸쳐 지속적으로 피고지는 끈기 등을 생각하며, 무궁화가 우리 국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 온 상징물로서 코로나 2차 대유행 위험 속 국민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가기를 기원해 본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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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일제도,,,못햇던, [무궁화-멸절]을 해낸게...주사파들의 사상의조국, 북한-공산당이다~!!ㅎ @ 일제도,,, 무궁화-탄압운동을해서, 한서 남궁억 장로께선...무궁화-보존을 하셨단다~!! 한서 남궁억 장로 기념감리교회에 가는 길은 아주 멋진 드라이브 코스~!!ㅎ @ 일제를 가장 많이 빼닮은...북한-공산주체교~!!ㅎ 그런-이단을 사랑한다는...얼빠진 남한 교회/목회자들/정치인들~!!ㅎㅎㅎ

    2020-08-26 오전 12:06:03
    찬성0반대0
  • 600년역사의중심양주(oh2680)   

    얼마전 광복75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까지 단죄에 들어가고 국부까지 일본의 앞잡이로 미국식민지의 원흉으로 몰고가는 마당에 대한민국의꽃 무궁화에 대한 칼럼은 신선하고 시기적절한 말씀입니다.

    2020-08-24 오전 11:01:35
    찬성1반대0
  • jjj24133(jjj24133)   

    우리가 일본국화인 벗꽃을 좋아하지만 우리주변에 있는 우리의꽃 무궁화를 그냥 무심히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우리의 국화를 개량화하여 가로수로 하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2020-08-21 오전 9:51:02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한가지 여담: 이집트의 고대-벽화중엔...너무~ 놀라운 벽화들이 잇죠~???ㅎㅎㅎ "헬리콥터(UH-60스타일)/UFO/탱크/보트" 그리고 "서치라이트"와 같은 형상들이 그려 잇음~!!ㅎ @ 전세계의 고대-거석문화들도...현재의 기술로도 만들수가 없는 초정밀수준인게 많아요~!!ㅎ...성경의 "거인-네필림족"과 관계가 잇는것으로 보임~!!ㅎ 노아의 홍수로 멸절된~!!ㅎ

    2020-08-21 오전 8:12:37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샤론의 꽃, 예수"라는...찬송가 아시지요~?? 할렐루야~!! @ 아가서 2장...[샤론의 장미/샤론의 백합화]...성경-사본에 따라 다르게 표기되어 잇음~!!

    2020-08-21 오전 3:10:16
    찬성0반대0
12
    2020.12.3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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