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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방역당국 지침따라 이동 자제하며 코로나의 시련 이겨내야
Written by. konas   입력 : 2020-09-24 오전 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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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이 가까워졌읍니다. 벼가 익었읍니다. 밤도 익었읍니다. 
   감이 익어 갑니다. 즐거운 추석이 옵니다.”

 현재의 맞춤법과 다른 이 글은 50여년 전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국어교과서에 나왔던 문장이다. 교실에서 선생님을 따라 합창하듯 읊었던 이 내용이 음악처럼 저절로 떠오르는 요즘이다. 봄부터 여름까지 땀흘려 일하고 곡식을 거두는 계절에 온 가족과 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마음과 인정을 나누는 특별한 날 추석을 앞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선사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동굴벽화에도 나타나듯 인류는 사냥을 하든 농사를 짓든 식량을 대량 확보한 뒤에는 축제를 열고 공동체가 그 기쁨을 나누었다. 축제가 집단적인 잔치로 이루어지면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음식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전통음식은 영혼을 위로하는 뜻이 강해 단순히 음식을 넘어 해당 문화권마다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삶에 지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기운을 북돋우고 내면의 힘을 끌어내며 충분한 치유제가 되어 움츠린 감각들을 소생시키는 것이다.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일상을 잘 견뎌내는 중이고 주어진 소명을 묵묵히 실천하는 가운데 마음 한 부분을 울렁이게 하고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떠오르는 명절을 맞게 되었다. 하늘길도 막혀버린 요즘 적어도 열 시간 이상 비행해야 닿을 수 있는 멀고도 낯선 나라에서는 어떤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지 살펴보며 짙어가는 코로나 블루를 잠시 탈출해 보자.  

 직항이 없어 경유 노선으로 적어도 20시간 이상 걸리는 땅 모로코. 그 긴 여정을 보상해 주듯 현지에 도착하면 입에 착 감기는 ‘타진’ 과 ‘쿠스쿠스’ 요리가 먼 길의 고단함을 녹여준다. 타진은 고기와 감자, 토마토, 당근, 올리브, 양배추 등 채소를 넣어 뭉근하게 오래 끓여 조리한 스튜(stew) 같은 요리인데 원뿔 모양의 도자기 그릇에 담겨 나온다. 이 원뿔 모양의 그릇도 타진이라 부른다. 쿠스쿠스는 알갱이가 단단하고 작은 모양의 밀을 쪄서 그 위에 고기나 각종 야채를 곁들여 먹는 덮밥 개념의 음식이다. 이 요리들은 식감이 익숙하고 맛이 진해 깊은 정성이 느껴진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대부분이 모델인가 싶을 정도로 미남미녀 비율이 높은 나라 리투아니아. 이 곳에서는 ‘체펠리나이’ 라는 감자요리가 대표 선수다. 익혀서 으깬 감자에 감자 녹말을 섞어 겉을 만들고 속에 다진 고기와 치즈 또는 버섯을 넣어 만든다. 사워크림(sour cream) 소스를 얹어 먹으면 기름을 살짝 바른 감자 옹심이 맛과 비슷하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과거 부유한 사람들이 연회 때 손님을 대접했던 요리는 ‘샤슬릭’. 물론 오늘날에는 대중화되어 가족이나 친구 모임에서 즐기는 음식으로 확장됐다. 큼직하게 썬 고기에 각종 향신료로 간을 한 뒤 꼬치에 꽂아 숯에서 구워내 풍미가 좋다. 돼지고기와 양고기가 주류지만 나라와 상황별로 약간씩 다른 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스에 가면 샤슬릭과 유사한 ‘수블라키’를 만난다. 직화한 꼬치요리인데 그리스식 피타빵에 구운 감자와 세계인의 건강식이라는 그릭 요거트를 곁들이면 한국인의 입맛에도 기가 막히게 잘 맞는다. 아마도 우리가 석쇠를 사용해 고기를 굽는 것과 형태만 다를 뿐 직화구이를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유형이어서 그런 것 같다. 그리스 국기처럼 바다의 파란색과 새하얀 담벼락이 빛나는 섬 산토리니에서 기원전 17세기에 돌로 만든 바비큐 꼬챙이가 유물로 발견됐다고 하니 꼬치 요리의 역사는 정말 오래되었나 보다.

 코카서스 지역의 조지아에서는 국민음식으로 불리는 피자 형태의 ‘하차푸리’라는 빵과 조지아식 만두인 ‘힌칼리’를 맛볼 수 있다. 러시아의 시인 푸시킨은 ‘조지아의 음식은 한 편의 시와 같다’고 극찬하기도 했는데 치즈 피자맛의 하차푸리와 아기 복주머니 모양의 힌칼리가 과연 맛도 모양도 좋다.

 이처럼 다양한 지역의 고전적인 것부터 현대화된 메뉴까지 입맛을 돌게 하는 전통음식은 인간의 심리적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사람들간의 상호관계를 공고히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 왔다. 원시사회의 성공적인 사냥 결과를 즐기던 의례적인 축제가 정착생활에 따른 명절로 변모되면서 수확의 계절에 전통음식을 준비하고 가족의 화목과 건강을 기원하는 주기적인 기념일이 되었다. 올해의 추석은 코로나 영향으로 그동안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우려하는 시각들도 많지만 사실 추석이 늘 평화롭고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다. 1993년에는 추석과 대전엑스포93 기간이 겹쳐 최악의 교통난이 발생했다. 당시 서울에서 대전까지 16시간이나 걸렸다는 전설같은 사실이 있었다. 1996년 추석은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인해 통행금지령과 산악지역 통제령 등이 내려지고 검문검색이 강화되면서 긴장과 불안 속에 지나갔다. 2003년에는 태풍 매미가 추석연휴에 한반도를 관통했다. 2010년 추석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말 그대로 물폭탄을 맞았다. 2016년에는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9월 12일 경주 지진 사태가 발생했다. 이렇게 다양한 여건과 사건사고 속에서도 추석은 여전히 우리에게 기대감을 가져온다. 보름달을 보면서 제례와 기도, 풍확을 나누는 추석의 본질적인 의미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의례와 명절이 이미 형성된 도덕적 규범을 이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해 주는 하나의 방식으로 전해져 왔다면,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이제는 그 형태와 의전도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코로나19가 금방 종식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어디도 갈 수 없는 인류종말을 그린 SF영화 같은 생활이 지속되면서 한탄하고 원망하며 지내기에는 우리의 현재 시간이 매우 소중하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규모 인구이동은 분명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증폭될 위험이 큰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누구나 나름의 사정들이 있겠지만 "올해 추석만큼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자제하고 여행·사람 간의 모임을 최소화해 달라"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가급적 이동을 줄이고 안전한 집에서 휴식하며 한적한 주변 산책과 운동, 비대면 문화 활동, 부모님·친지들과의 영상통화 등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도 한가위를 즐기는 슬기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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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시재향군인회(oh2680)   

    추억이 담긴 좋은글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2020-09-24 오전 10:42:41
    찬성0반대1
  • G-Crusader(crusader)   

    @ GH-정권? == "북한은 같은 [민족]입네다~ [평화-통일] 하도록 하갓시요~???"ㅎ @ 당시~ 구라-조벨스-옹씨의 아부/거짓-예언? == "맞아요~! [평화-통일]은 헌법정신입네다~!!"ㅎㅎ, "2015년 8월에 [평화-통일]이 기냥 올것 같습네다~!!"ㅎㅎㅎ P.S) 요즘엔..평화통일 안짖고, 또 180으로 바꿧지요~??ㅎ "북한을 같은-민족이라 한다면...이단이라~!?"ㅎ (이제사~???ㅎㅎㅎ)

    2020-09-24 오전 10:15:08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사실, 북핵-조공원은...MB-장로시절에만, 잠깐~ "보수-외도" 한것이죠~!!ㅎ (제정신으로 DJ-비자금도 찾고~!? Good~!!) vs. @ GH-정권 시절엔...어디? 그런것 하디~??ㅎ 북에 지하자원 많아?ㅎ [평화/민족-통일]한다???ㅎㅎ == 대북-브로커에 돈 뜯기고,, 개정은이 역-전술에 말려.. 고사포/전쟁-협박에 굴복하여..섬도 주엇나보죠~???ㅎ (제 개인적-추론~!!ㅎ)

    2020-09-24 오전 10:03:07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박쥐+선원]이 다시~ 장악한 [북핵-조공원]...???ㅎㅎㅎ [반역-615의 충신이요~!!ㅎ + 좌빨의 전형~!!ㅎ] == 30억 딸라~ 딸라~?!?ㅎㅎㅎ... 20년전 본연의 [해외조공-임무]에 충실해질수 잇갓군요~?!?ㅎ

    2020-09-24 오전 9:59:51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어떻게!?ㅎ 국민학교/중학교 시절까진...[반공-교육]을 열심히 햇던 이 나라와 국민들이...???ㅎ @ [반역-위헌-615]에 박수질들 하고잇던지...???ㅎ 정말 충격적인-[간신-민족성]에...너무~ [충격과 공포]를 당시에 느꼈엇지요~!!ㅎ @ 이 모든... 한반도-환란은...[반역-위헌-615]에서부터 시작되엇단다~!!ㅎ P.S) 70년대엔..."~습니다." 이렇게도 썻엇지요~??

    2020-09-24 오전 9:57:10
    찬성0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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