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 영변 핵단지의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 모두 가동 중이라는 최근 분석에 대해 “북한은 국제 평화와 안보, 그리고 국제 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VOA(미국의소리방송)는 북한 영변의 우라늄농축공장 단지 여러 곳에서 눈이 녹은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관측되는 등 우라늄 관련 시설이 가동 중일 가능성이 크다는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의 분석을 전한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냈던 하이노넨 연구원은 플루토늄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영변의 5MW 원자로에서도 활동이 계속 감지된다면서, 영변의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 모두 가동 중인 것으로 진단했다.

▲ 지난 1일 위성 촬영한 북한 영변 우라늄농축공장. 단지 내 육불화우라늄 공급소(UF6 feed stations)와 통제실(Control room), 그 외 지원 건물 지붕 위에 눈이 먼저 녹은 모습이 보인다.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전 IAEA 사무차장 사진제공,)ⓒkonas.net

 이와 관련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4일, “미국은 북한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이나 무력 사용을 막으며,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의 범위를 제한하는 한편, 무엇보다 미국인과 파병 병력, 동맹을 안전하게 하는 데 중대한 이해관계가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라고 VOA에 답했다.

 이어 “우리의 정책은 세밀하게 조정된 실용적인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면서 “미국과 동맹, 배치된 병력의 안전을 증진하는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고 이를 탐색하는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동맹∙파트너와 함께 북한과 관여하는 최선의 방안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영변을 포함한 북한의 핵 미사일 동향에 대해서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추적 감시해 오고 있다"며 영변 핵시설 재가동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