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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기념 시설물 소개」 ㊺ 프랑스군 참전기념비

Written by. 대학생 인턴기자 정예원   입력 : 2022-07-19 오전 9: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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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월 27일은 6.25전쟁 정전협정일이자, 유엔(UN)군 참전의 날이다. 이 날은 6.25전쟁 당시 위기에 처한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참전 22개국(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국 6개국) 참전 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함을 표하고자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 4명의 용사들이 사주경계를 하고 있는 프랑스군 참전기념비 전경. ⓒkonas.net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수원의 관문이라 불리는 지지대 고개에는 유엔 참전국 중 하나인 프랑스군 참전기념비가 있다. 프랑스군은 한국전쟁에서 전사 288명, 부상 1,008명 등 희생이 있었다. 이는 프랑스군 참전병력의 1/3에 해당한다. 먼 타국에서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고자 기꺼이 목숨을 바친 프랑스군의 희생을 기억하고자 1974년 10월 3일 국방부가 건립하였고, 이후 2013년 정비 공사 준공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곳 수원에 세워지게 된 것은 바로 프랑스군이 한국전쟁에 파병 후 처음으로 숙영지를 건설한 곳이 수원이었기 때문이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랑스군이 참전했던 전투의 설명을 새긴 동판, 한국전쟁 당시 긴박했던 전쟁사진들. ⓒkonas.net

 

 “정의와 승리를 추구하며 불가능이 없다는 신념을 가진 나폴레옹의 후예들! 세계의 평화와 한국의 자유를 위해 몸바친 288명의 고귀한 이름위에 영세 무궁토록 영광 있으라.”
 위 문구와 함께 중앙에는 소총을 들고 사주경계를 취하고 있는 용맹한 군인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 뒤로 전사자 28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커다란 타원형의 기념비와 추모공간이 마련되어있다. 기념비에는 프랑스 대대의 부대마크 (좌측), 프랑스군이 소속되었던 미국 제 2사단 마크(우측)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랑스군 참전기념비 비문, 벽면에 새겨진 한국전쟁 참전사, 프랑스군이 소속되었던 미군 제2사단 마크, 프랑스군 대대의 부대마크. ⓒkonas.net

 

 기념비를 둘러싸듯 위치해있는 긴 벽면의 좌측에는 원주쌍터널부근전투, 지평리전투, 화살머리고지전투 등 프랑스의 한국전쟁 참전사가 기록되어 있어 그들이 전투를 벌였던 흔적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우측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이 흑백으로 새겨져있다. 지뢰를 제거하는 프랑스군의 모습, 무전기로 연락을 취하는 프랑스군의 모습 등 한 장 한 장의 흑백사진을 통하여 당시의 긴장감을 잘 느껴볼 수 있었다. 

 특히 6.25전쟁 당시 프랑스는 전후 복구 등으로 파병할 여력이 없었음에도 대대 병력을 모집하고, 대대급은 중령이 지휘해야한다는 규정에 의해 육군 중장 장군직을 버리고 육군 중령으로 계급을 스스로 내려 참전에 앞장섰던 몽클라르 장군의 지휘소 모습도 볼 수 있어 더욱 감동케 했다.

 ▲ 태극기와 유엔기, 프랑스기가 나란히 걸려있는 프랑스군 참전기념비 전면부. ⓒkonas.net

 

 프랑스군의 지휘관인 대대장 몽클라르 장군은 제1・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중장으로 예편했으나 한국에 파병되는 프랑스대대를 지휘하고자 중령급인 지휘관으로 강등을 자청하여 현역복귀한 인물. 그가 이끈 지평리전투는 사면이 포위된 상황에서 불굴의 의지로 적을 격퇴하는 데 성공, 중공군 참전 이후 유엔군이 거둔 첫 승리로 기록되었다. 또한 그는 6・25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단장의능선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지휘,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러한 무훈을 기려 당시 사령부가 있었던 자리에 기념비가 건립되었다.

 그들의 흔적을 보며 치열했던 전쟁의 역사, 아픔, 희생에 대해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9천여 km나 떨어진 먼 땅까지 달려와 함께 싸운 그들의 용기와 희생에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는가. 

 프랑스 참전비 외에도 우리나라 곳곳에는 유엔군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 공간이 많다. 언어, 식습관, 문화, 인종도 모두 다른 열여섯 나라의 연합군이 모여 낯선 땅에서 전쟁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목숨을 내걸었던 유엔군. 그들의 희생이 닿아 현재의 한국을 이뤄냈다. 평화와 자유의 세계, 그리고 ‘대한민국’를 이뤄낼 수 있게 한 그들의 희생과 공헌을 헛되게 해서는 안된다. 낯선 땅에서 이루어진 그들의 헌신. 우리가 기억하고 감사하자.(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정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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