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서울현충원을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처럼 국민들이 365일 즐겨찾는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성지’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5일 국가보훈부 출범을 계기로 출입기자단 정책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서울현충원, 용산호국보훈공원,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호국역사 로드를 조성하여,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부는 건축‧조경‧도시계획‧생태‧교통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서울현충원 재창조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고, 6월 말까지 자문위원회 회의와 대국민 여론조사 등을 거쳐 서울현충원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담은 재창조 기본구상(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박 장관은 “국가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 존중받는 보훈문화의 확산으로, 보훈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연구를 수행할 독립기관으로 ‘보훈정책개발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국가보훈부 주요 업무 추진 계획(2023~2027)을 설명하며 “국민이 하나되는 보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전망(비전) 아래 ▲국민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 ▲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 ▲경제적 보훈 안전망 구축, ▲고품격 보훈의료체계로 도약, ▲국제사회에 자유의 가치 확산을 5대 중점 추진 과제로 역점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을 위해, 독립기념관을 국난 극복사에 더하여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사까지 전시‧연구‧교육을 균형있게 강화하고, 전쟁‧산업화‧자유민주주의 발전 특별전 및 상설 전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미국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문양목 선생과 정두옥 지사의 유해를 올해 조국으로 모시는 등 아직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봉환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의 묘소도 올해 광복절을 즈음해 서울현충원 내 독립유공자 묘역에 부부합장묘 형태로 복원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현재 키르기스스탄에 묻혀 계시는 최재형 선생의 부인의 유해도 국내로 모셔올 계획이다.

 국가보훈부는 지역별로 최대 38만원까지 차이 나는 지자체 참전수당의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초‧광역 지자체별로 맞춤형 방침(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지자체 수당 현황을 대국민 공개하여 자발적 인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국가보훈부 출범 이후 처음 가진 정책설명회에서 “보훈은 ‘과거’의 희생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가치”라며, “국가보훈부 출범을 계기로 현충일 등 특정기념일에만 찾는 ‘일회성 보훈’이 아닌 ‘일상 속 보훈’, ‘문화로서의 보훈’으로 늘 우리
생활 속에 있도록 역점 과제를 면밀히 추진하겠다”고 말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