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기념 시설물 소개」 (71) 용문산전투 가평지구 전적비
용문산 전투 관련 전적비는 3개가 있다. 용문면 신점리에 있는 용문산지구전적비, 같은 용문면 광탄리에 있는 용문산지구전투전적비는 지난 기사를 통해서 이미 소개했고, 마지막 가평군 설악면 천안리에 있는 용문산전투가평지구 전적비를 찾아 가평으로 향한다.
지금은 서울에서 양양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생기고 설악IC 있어 접근하기 편하지만, 예전에는 청평에서 청평대교를 건너 들어오든가, 양평에서 유명산 고갯길을 굽이굽이 돌아 들어와야만 하는 교통의 오지였다. 그만큼 주변 산세가 험하고 북한강이 흐르는 천연 요새와도 같은 곳이다.
용문산 전투는 1951년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용문산 일대에서 중공군 제63군 3개 사단(제187·188·189)을 상대로 국군 제6사단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섬멸함으로써, 중공군의 참전으로 역전된 전세를 다시 우세하게 이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전투로,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병력을 막아내는 방어전투의 모범으로서 6·25전쟁 최대의 전승(戰勝)으로 기록된다. 이 전투에서 승리한 국군 제6사단은 가평과 춘천을 거쳐 화천 발전소까지 중공군을 추격하여 대승리를 거뒀다.
1997년 6월 23일 용문산전투의 전과(戰果)를 기념하고 격전 속에 희생된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설악면 천안리에 이 비를 건립하였다. 전적비 개요에 따르면 부지면적은 2853㎡이고, 기단의 너비는 6·25전쟁이 일어난 1950년을 상징하는 19.50m이며, 탑 높이는 1951년의 전투를 상징하는 19.51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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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군 제6사단장은 북한강·홍천강을 이용한 경계지대, 적의 접근을 조기에 경고, 지원 화력을 요청 및 능력 범위 내에서 적을 격멸하기 위한 방어 지대에 제2연대를, 주방어진지, 적의 접근로를 봉쇄하고 지역을 통제하기 위한 중심 깊이 준비된 진지에는 제7·19연대를 배치하였다.
51년 5월 18일, 국군 제2연대는 미사리에서 중공군 제187사단과 최초 전투를 시작하여,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국군이 강력하게 저항하자 중공군은 이곳이 주 방어 진지라고 오판하여, 중공군 제63군 3개 사단을 투입해 총공세를 펼쳤다. 5월 19일부터 5월 20일 새벽까지, 국군 제2연대는 포병과 항공 등의 강력한 화력지원을 받으며 사주(四周) 방어 작전으로 적을 막아냈다.
이 전투에서 국군 제6사단은 국군의 단독 전투로는 사상 최대의 전과를 기록하며, 4월 공세 당시 사창리 전투의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청성부대의 명예를 되찾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2연대의 별칭이 용문산 부대이다. 용문산 전투는 훗날 미 육군사관학교 전술 교범에 모범사례로 반영되었다고 한다.
비 중앙에는 6사단 청성부대 군인 4명의 동상을 세웠는데, 전면방어를 상징한다. 비 앞면에는 용문산전투 약사가 새겨져 있고, 왼쪽 면에는 박경식의 헌시‘가평하늘 푸른 별이여’가, 오른쪽 면에는 건립 개요 및 취지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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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전투 전 사창리 전투에서 최초로 퇴각한 부대인 국군 제2연대에게 사단장은 강경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훈시하여 장병들의 전투의지를 자극했다.
“지금까지 우리 청성부대는 단 한 번도 패한 일이 없는데 너희들이 사창리 전투에서 망쳐 놓았다. 이 오명을 씻기 위해서 너희들은 앞으로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야 할 것이다 … 이제 후퇴는 없다. 한 발자국도 물러설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하며 전초진지를 사수해야 한다. 진지를 끝까지 지키고 있으면 최대한으로 지원하겠다. 너희들에게 지급할 무기와 보급품을 여기 트럭에 싣고 왔으니 고장 난 무기는 모두 새것으로 바꾸고 비상식량도 충분히 가지고 가라”.
이에 고무된 국군 제2연대 장병들은 사창리 전투를 설욕하고 말겠다는 결의로 뭉쳤고 전방 진지로 떠날 때 철모에 ‘결사(決死)’라는 단어를 새겨, 죽을 각오로 싸워서 거둔 승리였다.
그 이후 제2연대 제3대대 제10중대는 화천 발전소를 탈환하는 과정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워 중대원 전원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전적비 뒤쪽 언덕위 비석에는 화천 발전소를 탈환하고 북쪽으로 패퇴하는 중공군 2만5천명을 화천저수지에 수장시킨 파로호전투의 초석을 마련한 용문산전투를 기념하여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하사받은 친필휘호를 새긴 비석이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쓴 '파로호(破虜湖: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를 탁본하여 새긴 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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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전투 가평지구전투 전적비 내에는 용문산전투 작전중 산화한 장교 8명, 병사 322명, 종군자 2명등 총 332명 호국영령들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매년 5월 넷째 주 금요일에 기념행사를 거행한다. 치열했던 용문산 전투를, 현장을 방문해서 간접 체험해 보고, 이곳에 계신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함에 경의를 표해본다. (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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