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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 JSA 장병들

Written by. 이정린   입력 : 2005-07-29 오전 8: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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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오전 훈련 중이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장병들이 급류에 휩쓸린 전우를 구하기 위해 강에 뛰어들었다가 4명이 익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소대 전술 훈련 중 강가에 바짝 붙어 걷던 안학동 병장이 발을 헛디뎌 임진강에 빠지자 중대장 변국도(육사55기) 대위와 병사 3명이 뛰어들어 필사적으로 구조하려 했으나 여의치 못해 물 밖으로 나왔다. 이어 소대장 박승규(26·육사59기) 중위와 강지원 병장, 김희철 일병이 살신성인 정신을 발휘해 다시 강물에 뛰어들었으나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모두 시신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당시 임진강 수심은 4∼6m 정도로 깊고 물살이 거센 데다 강물이 역류하는 만조기여서 곳곳에서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강물에 뛰어드는 것은 곧바로 죽음이었으며,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부하와 전우를 구하기 위해 지체 없이 뛰어든 것은 보통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부모 자식 간이라도 극히 어려운 일이다.

 필자는 귀중한 목숨을 전우를 위해 장렬하게 바친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에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바로 이것이 우리 군의 진정한 모습이라는 것을 강조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

 우리는 1965년 베트남 파병을 앞두고 훈련 도중 부하가 실수로 떨어뜨린 수류탄을 몸으로 덮쳐 많은 부하의 생명을 구하고 장렬하게 숨진 강재구 소령을 기억하고 있다. 그가 산화한 강원도 홍천에는 숭고한 살신성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그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해 정신 교육 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강재구 소령 같은 살신성인 정신이 있었기에 베트남 파병군은 강력한 정신 무장과 엄정한 군기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10여 년에 걸쳐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정신적인 지주가 됐다고 생각한다. 육군은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재구상’을 제정, 매년 전군을 대상으로 가장 모범적으로 훌륭하게 부대를 지휘한 중대장을 선발해 포상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박승규 중위와 강지원 병장, 김희철 일병 역시 살신성인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강재구 정신이 뚜렷이 살아서 계승되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우리 군은 이라크 자이툰부대와 아프가니스탄 등 여러 곳에 파견된 평화유지군의 활동에서 보듯이 세계 선진국 군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오히려 더 높이 평가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파병국 국민들로부터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근자에 몇 건의 사건·사고가 일어났다고 해서 언론이 확대 보도하고 정치권에서 지나치게 관심을 보임으로써 군 지휘관들을 움츠러들게 하고 군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때 일수록 모든 국민은 인내심을 가지고 군을 지켜보면서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보내야 할 것이다.

 또 군에서는 이들의 희생을 귀감으로 삼아 결코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군인정신이 살아 있는 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konas)

 이정린 (육사 총동창회장ㆍ前국방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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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랑    수정

    살신성인한 4인의 장병들에게는 ‘순직/전사보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사망보상금(퇴직수당 포함)과 매달 보훈 연금이 지급될 예정에 있다. 그러나 이 정도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이들의 살신성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를 세우는 작업을 곧바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언론매체에서는 이들이 보여준 살신성인의 정신을 국민들에게 계속 알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

    2005-07-29 오전 10: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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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9.26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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