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생포] 후세인 어떻게 잡혔나
쿠르드軍, 은신처 제보 … 美軍 급습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잠자다 잡혀
지하실에 숨어 … 삽으로 땅 파서 꺼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는 미군 특수부대와 쿠르드 반군의 합작으로 이뤄졌다.
쿠르드애국연맹(PUK)의 고위 관리는 14일 "쿠스라트 라술 알리가 이끄는 PUK군이 정보를 제공하고 미군이 후세인의 은신처를 좁혀가면서 티크리트의 집 지하실에 숨어 있던 후세인을 극적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지역에 파견된 미 육군 4사단 소속 '태스크포스 아이언 호스(철마부대)'가 작전을 위해 이동했다고 외신들이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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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아침 사담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에서 벌어진 저항세력 검거작전 중에 미 제4 보병사단 병사가 페다인 민병대로 보이는 한 남자를 벽에 세우고 감시하고 있다. |
AFP 통신은 아흐메드 찰라비의 말을 인용, "미군이 후세인의 은신처를 급습, 지하실에 숨어 있던 후세인을 체포했으며 후세인은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고 보도한 점으로 미뤄 후세인은 미군이 근처까지 포위망을 좁혀온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에 따르면 후세인은 지하 채소 창고에 은신해 있었으며 미군이 삽으로 땅을 파기 시작하자 구덩이를 파 몸을 숨기려다 붙잡혔다고 전했다.
구덩이에서 꺼내진 후세인은 흰색 가짜 수염을 붙이고 있었다. 한 미군 병사가 수염을 당기자 후세인은 소스라치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찰라비의 말을 인용, "자살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그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체포 수시간 뒤에 행해진 DNA 테스트에서 그는 진짜 후세인임이 확인됐다.
PUK는 지난 8월 말 그간 후세인의 도주를 전적으로 도왔던 타하 야신 라마단 전 부통령을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체포한 조직이다. 7월 말 후세인의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 형제 사살에 이어 라마단 전 부통령 생포는 미군에게 후세인 체포를 위한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
라마단 부통령은 1960년 이후 후세인과 정치활동을 시작해 바트당이 실권을 잡은 이듬해인 69년 당 지역 지도부 회원으로 승진, 후세인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최측근이다. 후세인 정권 붕괴 후 붙잡힐 때까지 후세인의 도주망을 확보하고 '임시지도부'를 운영하기도 했다.
미군의 후세인 체포작전이 본격화된 것은 이때부터다. 미군은 라마단을 '중요 참고인'으로 확보한 뒤 PUK와 이라크에 풀어둔 정보원들의 제보를 토대로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를 중심으로 꼼꼼한 수색작전을 펼쳤다.
미국은 이와 함께 후세인의 근거지 일대에서 거액의 테러용 자금을 압수함으로써 테러를 차단하는 협공작전을 펼쳤다.
미.영군을 동원해 후세인의 근거지를 포위한 미국은 지난달 후세인을 체포하기 위한 비밀특공대 '태스크포스 121'을 창설했다. 이 특공대는 육.해.공군이 함께 편성된 데다 미 중앙정보국(CIA)요원들이 배속돼 정보와 특수전화력을 하나로 집중시킨 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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