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장애인 1천명 치료 치과의사
5년여 동안 1천명이 넘는 장애인들에게 무료 진료를 한 치과의사가 있어 추운 겨울 날씨 속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1일 대구시장상을 수상한 대구 미르치과병원 조창식(41, 사진) 원장.
1991년 경북대학교 치과대를 졸업한 조 원장이 장애인 진료봉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2002년 남구보건소의 소개를 받아 매주 한 차례 진료가방을 들고 대구 남구 대명동 더불어장애인복지센터를 찾으면서부터다.
조 원장은 이후 더불어장애인복지센터는 물론 인근 대구대 대명캠퍼스 부설 장애인특수학교와 팔공산 진인마을 등 다른 장애인관련기관에서 찾아온 장애인들까지 폭넓은 환자들에게 인술을 펼쳤다.
조 원장의 이런 의료활동에 뜻을 같이 한 경북대 치대 85학번 동기 미르치과병원 김경환 공동원장과 한마음연합치과의원 이기호 원장이 2004년부터 진료봉사에 합류했고 작년부터는 이들 3명이 돌아가며 남구보건소를 찾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조 원장은 자신이 장애인 진료봉사에 뛰어든 계기는 별다를 것이 없다고 겸손해 했다.
뭔가 사회에 되돌려 주고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의사로서의 능력을 정말로 필요한 이들을 위해 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고 특히 중증 장애인들이 의료분야에서 가장 소외돼 있어 계기가 됐는지도 모른다고 그는 말했다.
조 원장은 "중증 장애인들의 경우 이를 잘 닦지 못하는 데다 통증을 느껴도 표현을 못해 치아 상태가 매우 나쁜 경우가 많다"며 "처음 더불어장애인복지센터에서 진료를 시작한 이유도 그곳에 중증 장애인들이 많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찾아간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중증장애인들을 치료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체장애인들의 경우 신체의 일부를 경련하듯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틱'(tic) 증상을 보여 몸을 고정해 줘야 하는데다 정신지체 환자는 치료를 이해하지 못해 사지를 결박하고 여러 명이 몸을 붙든 채 치료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중증 정신지체 장애인을 치료할 때 치아 파편 등이 기도로 흡인될 수도 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형편이다.
또 치료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전신마취를 통한 수면치료도 불가피해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께는 충치 4개를 치료받은 6살 어린이의 치료비가 280여만원에 달할 정도로 치료비가 엄청나지만 역시 무료로 시술했다.
조 원장은 "아프다며 벗어나려는 장애인을 움직이지 못하게 누른 채 치료를 하다 보면 환자가 너무 안쓰럽고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나 회의가 들 때도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이가 아파도 말로 표현을 못해 이마가 깨져 피가 날 때까지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장애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다"며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봉사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연합)
konasnet@konas.net
미담의 주인공은 1일 대구시장상을 수상한 대구 미르치과병원 조창식(41, 사진) 원장.
1991년 경북대학교 치과대를 졸업한 조 원장이 장애인 진료봉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2002년 남구보건소의 소개를 받아 매주 한 차례 진료가방을 들고 대구 남구 대명동 더불어장애인복지센터를 찾으면서부터다.
조 원장은 이후 더불어장애인복지센터는 물론 인근 대구대 대명캠퍼스 부설 장애인특수학교와 팔공산 진인마을 등 다른 장애인관련기관에서 찾아온 장애인들까지 폭넓은 환자들에게 인술을 펼쳤다.
조 원장의 이런 의료활동에 뜻을 같이 한 경북대 치대 85학번 동기 미르치과병원 김경환 공동원장과 한마음연합치과의원 이기호 원장이 2004년부터 진료봉사에 합류했고 작년부터는 이들 3명이 돌아가며 남구보건소를 찾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조 원장은 자신이 장애인 진료봉사에 뛰어든 계기는 별다를 것이 없다고 겸손해 했다.
뭔가 사회에 되돌려 주고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의사로서의 능력을 정말로 필요한 이들을 위해 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고 특히 중증 장애인들이 의료분야에서 가장 소외돼 있어 계기가 됐는지도 모른다고 그는 말했다.
조 원장은 "중증 장애인들의 경우 이를 잘 닦지 못하는 데다 통증을 느껴도 표현을 못해 치아 상태가 매우 나쁜 경우가 많다"며 "처음 더불어장애인복지센터에서 진료를 시작한 이유도 그곳에 중증 장애인들이 많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찾아간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중증장애인들을 치료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체장애인들의 경우 신체의 일부를 경련하듯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틱'(tic) 증상을 보여 몸을 고정해 줘야 하는데다 정신지체 환자는 치료를 이해하지 못해 사지를 결박하고 여러 명이 몸을 붙든 채 치료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중증 정신지체 장애인을 치료할 때 치아 파편 등이 기도로 흡인될 수도 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형편이다.
또 치료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전신마취를 통한 수면치료도 불가피해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께는 충치 4개를 치료받은 6살 어린이의 치료비가 280여만원에 달할 정도로 치료비가 엄청나지만 역시 무료로 시술했다.
조 원장은 "아프다며 벗어나려는 장애인을 움직이지 못하게 누른 채 치료를 하다 보면 환자가 너무 안쓰럽고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나 회의가 들 때도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이가 아파도 말로 표현을 못해 이마가 깨져 피가 날 때까지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장애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다"며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봉사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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