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부친에게 간 이식한 해병대 차진만 병장
"모든 것 준 아버지께 일부 드렸을 뿐"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살리려고 자신의 간을 떼어준 해병대 병장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해병대 1사단 31대대의 분대장으로 복무 중인 차진만(21.병996기) 병장이 그 주인공.
2005년 4월 입대한 차 병장은 작년 12월 간 질환을 앓아오던 아버지 차한규(52.약사)씨가 간암으로 판명됐다는 청천벽력의 소식을 듣게 됐다.
장남이자 외아들인 차 병장은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하겠다고 결심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조직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고 지난 1월 19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은 것.
수술을 마치고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중인 차 병장은 "망설이거나 고민하지 않았다.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성장하는 동안 모든 것을 다 주신 아버지께 저의 몸 일부를 드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차 병장의 아버지도 "내성적이었던 아들이 '귀신도 잡는다'는 해병대에 입대한 뒤 성격도 밝아지고 의젓해졌다"며 "아버지의 간암까지 잡는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해줘서 고맙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간 이식 수술을 한 담당 의사는 "간의 절반 이상을 떼어낸 대수술이었지만 매우 성공적이었다. 환자의 회복 속도가 빨라 곧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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