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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60년 배움의 恨' 푼 이해연씨

'전국 유일' 공민학교 최고령ㆍ최우수 졸업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2-21 오후 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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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학교에 입학한 지 2년 만에 그만둔 게 60년 한(恨)으로 남았어요"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나이에 아주 특별한 초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쥐게 된 이해연(69.여) 할머니는 졸업식을 하루 앞둔 21일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가 22일 졸업하는 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서울 관악구의 기청공민학교.

 6.25 전쟁 뒤 1950∼60년대 문맹퇴치와 주경야독을 목표로 세워진 '공민학교'는 1980년대 들어 점차 사라지기 시작해 1985년부터는 기청공민학교가 홀로 22년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비록 한글ㆍ알파벳ㆍ산수ㆍ컴퓨터 기초 등을 배우는 수준이지만 이 할머니를 비롯한 졸업생 11명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까지 반납해 가며 3년 동안 하루 2시간30분씩 초등학교 정규 과정을 배워왔다.

 특히 이 할머니는 졸업생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으면서도 3년 내내 평균 90점이 넘는 성적을 올려 최우수상을 받게 된다.

 어려운 사정에서도 학업에 힘쓴 점을 높이 평가받아 동작교육청 교육장이 주는 '동작학생상'도 받을 예정이다.

 시어머니 제사를 챙기느라 5∼6일을 결석해 아쉽게 개근상을 놓치긴 했지만 지각 한 번 하지 않았고 모르는 게 있으면 딸 앞에 공책을 펼쳐 놓고 가르쳐 달라고 할 만큼 학업에 대한 열정 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이씨는 7살때인 1945년 가난한 살림살이에다 7남매의 맏딸로서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처지 때문에 초등학교(당시 소학교) 2학년을 마치지 못한 채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이런 아픔이 있기에 3년 간의 배움으로 은행이나 동사무소에서 남 보란 듯 자신있게 서류를 작성하거나 영어로 쓰인 손자들 옷 상표를 읽을 수 있을 때 느끼는 기쁨은 각별하다.

 이제 중학교 진학이 목표인 이 할머니는 얼마 전 1학년 담임교사였던 노석순(55)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방학 동안 집에서 '일순이'로 있다 보니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군요. 중학교에 진학하면 영어와 수학이 어려울 텐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라며 자문을 구했다.

 제자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아든 노씨는 "이 할머니처럼 고령으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배우러 나오는 분들, 밤일로 생활비를 벌고 졸린 눈을 비비며 학교를 찾는 분들을 보면 힘들다는 생각은 사치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고등공민학교가 사라져 기청공민학교를 졸업한 뒤 진학하려면 다시 검정고시를 치러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교육 당국이 관심을 갖고 제도적 지원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넓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연합)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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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가 대단하시네요... 존경합니다, 할머니..</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7-02-21 오후 8: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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