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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 여는 서화전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2-22 오후 3: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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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순을 넘긴 할아버지부터 두 돌이 갓 지난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대전 연정국악문화회관 제2전시실에서 '범당 박문양 가족서화전'을 여는 박문양(73) 호남한지필방 대표와 가족들.

 이들 가족은 충남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둘째 딸 주연(36)씨와 원광대 서예학과를 졸업한 며느리 황금자(32)씨 등 전공자를 비롯해 온 식구가 묵향에 빠져 지내는 '미술 가족'이다.

 필방을 운영하면서 '작품의 의미도 제대로 모른 채 손님들에게 팔 수는 없다'는 부모의 뜻을 자녀들이 이어 받아 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거나 개인적으로 공부하게 된 것.

 전시회 개최는 지난 2004년에 이어 2번째로, 당시 고희(古稀)가 된 박 대표가 잔치를 사양하자 자녀들이 대신 가족 전시회를 열 것을 제안하면서 이뤄졌으며 첫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의 호응이 크자 다시 전시회를 열게 됐다.

 출품작은 박 대표가 한지로 만든 전통 탈, 아내 최정자(65)씨와 맏사위 성기영(37)씨의 서예 작품, 딸 수연(37)씨와 주연씨의 채색화, 아들 상욱(34)씨의 누드 크로키, 외손자 성민재(10)군의 수묵 정물화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다.

 특히 세 살배기 손자 현웅군이 그린 작품 '붓놀이'와 유치원에 다니는 외손자 성수빈(7)군의 서예작품도 전시회장에 내걸린다.

 상욱씨는 "이제 세 살이 된 아들 현웅이에게 붓을 쥐어줬더니 쓱쓱 그리더라"며 "어디에 자신 있게 내놓을 만한 전문가들의 작품은 아니지만 함께 전시회를 여니 가족 간 사랑과 결속력이 더욱 강해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연합)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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