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들의 '뿌리'찾기에 DNA 동원
미국 흑인들의 조상이 아프리카의 어디에 살던 어떤 부족인지를 알아보는데 DNA 유전자정보까지 동원되고 있다.
25일 영국 선데이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비용이 많게는 300파운드(약 55만원)까지 드는 DNA 검사를 신청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이미 수천명에 이른다.
흑인들이 수십 세대 이전 선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데는 각종 문서는 물론 DNA검사까지 실시해 가며 흑인 유명인사들의 선조를 찾아가는 TV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영화배우 크리스 터커의 경우 자신의 '고향'으로 나타난 앙골라의 한 부족을 방문해 많은 부족민들의 생김새가 자신과 닮은 것에 놀라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선조 찾기가 항상 기쁨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었다.
애틀랜타에 사는 한 흑인 학생은 자신의 DNA가 앙골라의 음분두 부족의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를 받았는데 이런 결과는 그가 족보는 물론 노예 문서까지 뒤져도 찾을 수 없던 내용이었다.
DNA 검사를 신청한 몇몇 사람은 심지어 자신의 선조가 아프리카인이 아니라 유럽에 살던 백인이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받기도 했다.
비판론자들은 이런 사례를 들며 DNA 일치 여부를 이용한 선조 찾기 방법에 잠재적 결함이 있고 불완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탠퍼드대학의 헨리 그릴리 교수는 DNA를 이용한 방법이 "과도하게 단순화되고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조상찾기 TV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또다른 흑인 배우 우피 골드버그는 선조가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 살았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뜻밖의 곤란에 처하기도 했다.
기니비사우 정부가 항공기 공포증 때문에 최근 20년동안 비행기를 타지 않았던 골드버그에게 '선조들이 살던 땅을 찾아 달라'며 초청장을 보냈기 때문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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