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앞당긴 공군 장병들의 훈훈한 인정
"항상 오늘 같았으면 좋겠어."
겨우내 집안의 유일한 난방도구였던 전기장판에서 일어나며 최옥남(70.강릉시 학동) 할머니는 보일러 공사를 마친 공군 장병들을 향해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방바닥이 따뜻해졌다'며 철없이 뛰어다니는 손녀 김모(10)양의 부산스러움도 오늘 만큼은 할머니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 뿐이었다.
공군 제18전투비행단 무장대대 소속 장병들이 공휴일인 1일 할머니와 단둘이 어렵게 살고 있는 김 양의 집을 찾아 연탄보일러를 설치하고 전기 배선 교체, 봄맞이 도배 등 봉사 활동을 벌였다.
예년보다는 따뜻했다고는 하지만 없는 사람에게 겨울은 추운 겨울인 법.
겨우내 엄동설한을 전기장판 한 장으로 버텨왔던 김 양의 집은 장병들의 능숙하고 빠른 손놀림으로 연탄보일러가 설치돼 아주 오랜만에 온기가 돌았다.
이날 설치한 연탄보일러는 무장대대 전 장병들이 지난해 부터 월급에서 조금씩 모은 성금으로 구입한 것이어서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이날 장병들은 사랑의 연탄은행으로 부터 지원받은 연탄 200장도 함께 전달했다.
공군 18전투비행단 무장대대는 작년부터 전 장병들이 매달 월급에서 조금씩 성금을 모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데 작년에는 부모님의 병환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부대 내 장병 두 명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따뜻해진 구들장에 몸을 누인 최 할머니는 "한창 자라야 하는 나이에 추운 방 안에서 떨고 있는 손녀를 보면 안쓰러웠는데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다행" 이라며 "오늘 봉사 활동을 와 준 공군 장병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봉사 활동에 참여한 이동환(25)중위는 "조금 더 일찍 찾아오지 못한 것이 오히려 미안하게 느껴진다" 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랑의 기금을 모아 더 많은 불우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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