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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왕국' 부탄에 정당 첫 등장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3-27 오전 9: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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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둔의 왕국'으로 알려진 부탄에서 처음으로 정당이 탄생했다.

 현지 일간 쿠엔셀은 왕정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총선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주말 국민민주당(PDP)과 부탄국민통일당(BPUP) 등 2개의 정당이 출범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쿠엔셀은 이들 정당에 은퇴한 공무원들과 사업가, 공동체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강령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정당의 등록 시한을 오는 7월까지로 정했다.

 이와 관련, 당초 "최소한 3개의 정당이 총선에서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던 다쇼 쿤장 왕디 선관위원장은 근래에는 "국민들이 도무지 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동.서.남쪽은 인도, 북쪽은 티베트에 가로막혀 있는 부탄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 절차가 시작된 것은 지그메 싱게 왕축 전 국왕이 일상적인 행정권을 각료위원회에 넘긴 지난 2001년부터다.

 그는 2004년에는 32개 조로 구성된 헌법을 공개해 열람시키고 있다. 올 연말에 국민투표를 거쳐 헌법이 발효되면 국왕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부여하는 내용의 왕실 칙령(1953년 제정)을 대체하게 된다.

 선거는 40만명에 이르는 유권자들이 예비투표에서 자신들이 선호하는 정당을 선택하면 득표를 가장 많이 한 2개 정당이 총선에 후보자를 내고 결과에 따라 의회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왕축 전 국왕은,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이자 미혼인 자신의 아들 지그메 카사르 남그옐(26)에게 국정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서둘러 양위했다.

 지난달 인도를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던 남그옐 국왕은 외교와 국방을 전적으로 인도에 위임하고 있던 기존 친선조약을 갱신함으로써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는 왕위에 오른 직후에는 성명에서 총선을 통해 왕권의 상당 부분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부친의 유지를 받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히말라야 계곡의 뛰어난 절경과 두터운 숲, 훌륭하게 보존된 자연을 자랑하는 부탄은 1999년에 TV, 2000년에 인터넷을 도입했을 정도로 철저한 통제식 불교국가이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가 전체에서 흡연이 금지된 나라이기도 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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