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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복제와 장신구

Written by. 정성엽   입력 : 2007-03-27 오전 9: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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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순항훈련함대가 출항에 앞서 지휘도를 사용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해군복제

 세계의 해군은 제복에 관한 한 국제적인 전통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국의 독창성을 가미하고 있습니다. 문명국가의 국민이라면 제복만으로 그 병사가 해군임을 알아봅니다. 또한 해군양(Navy Look)은 지금도 지구촌 여러 곳에서 여성과 어린이의 의류계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군복이 주는 문화적인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에 은폐 및 신체보호를 위한 의미도 크지만, 이에 더하여 해군 제복은 문화와 전통으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해군의 제복에는 해군의 정신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일례로 해군 수병들의 복장중 나팔바지는 옛날 목선시대부터 갑판위에서 청소를 할 때 쉽게 걷어 올릴 수 있도록 바지 밑부분을 넓게 만든 것이었으며, 또한 단정이 해안에 접근하였을 때 바지를 걷고 얕은 물에 들어가 단정을 육지에 끌어올리는 작업에 상당히 실용적인 역할을 한데서 유래합니다.

 해군 복장의 큰 특징 중 하나인 넥타이도 해군의 복장 중시 문화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넥타이가 남성의 복장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큽니다. 넥타이를 잘 매었을 경우 복장 전체가 살아나는 느낌이 드는 반면, 넥타이의 균형을 잃을 경우 복장전체의 미적감각을 잃을 수 있습니다. 넥타이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에 빠졌을 때 함상으로 끌어올리는 수단이 되고, 수중에서 상어가 접근시 방어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상어는 특성상 자기 몸체의 길이보다 크면 공격을 하지 않으므로 넥타이를 길게 연결함으로써 상어의 공격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복장과 관련하여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격식에 맞는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행사 및 오ㆍ만찬을 위한 초청장에는 복장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해군장병들은 행사 참가시에는 반드시 자신의 복장을 확인하고 지정된 복장을 착용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복장에 대한 중요성은 해군의 오랜 전통의 하나로 이어져 왔으며, 복장에 대한 자부심도 큽니다. 과거에 3군 공통 복장화의 시도에 따라 해군의 전통 복장 중 일부가 그 유래와 의미를 잃고 변경된 적이 있었으나 근래에 다시 환원되었습니다.

 해군의 각종 제복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나름대로의 의미와 정서를 담고 있으므로 단지 경제적인 이유나 획일화를 위해 쉽게 바꿔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나중에 해군의 복장을 변경하고자 할 경우에는 그 복장이 어떻게 변천되었으며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를 검토하여 예비역을 포함한 폭 넓은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야 될 것입니다.

 ■ 장신구

 제복은 단순히 옷만을 의미하지 않고 몸에 착용하는 일체를 가르킵니다. 따라서 모자, 양말, 단화, 지휘도 및 각종 장신구등이 모두 해군제복에 포함됩니다.

 칼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개인 휴대무기로서, 상징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으며, 사망시 깨끗한 칼을 남긴다는 것은 모든 장교에게 명예의 상징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한 때 장교의 장례식에는 관 위에 칼, 외투, 모자를 놓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장교의 칼은 임관식에서부터 검열, 의식, 결혼식 및 전역식, 지휘권 인수인계식에 사용되며, 사망시 자신의 관 위에 놓여지는 등 다용도로 사용됩니다. 이 모든 것은 칼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상징적 중요성을 나타내 주는 것입니다. 집도 경례의 오래된 관행은 최근에도 그래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휘도를 팔걸이 높이로 드는 행위는 원래 상관에 대해 경례를 하는 동작이었으며 지휘도 끝을 하방으로 내리는 행위는 항복 또는 예속을 뜻하는 고대의 의식이었습니다. 지휘도 손잡이를 입 또는 뺨 가까이 올리는 행위는 칼에 키스를 하던 관습의 일환입니다. 집도 경례에 있어서 지휘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불경에 해당되었습니다. 따라서 칼의 손잡이를 꼭 쥐는 것이 대단히 중요했으며, 지휘도를 사용했던 경험이 없는 장교는 충분한 연습을 실시 후 집도 의식에 참가했습니다. 해군에 있어서 지휘도가 지니는 의미는 육군 지휘관들의 지휘봉과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해군 의전행사에 지휘관 및 참모들은 지휘도를 착용하고 행사에 참석합니다.

 견장은 어깨에 대는 장치로서 명예와 장식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최초 견장은 어깨에 걸쳐 맨 탄띠가 흘러 내려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실용적인 장치였습니다.
흑색 치장깃은 원래 땀을 닦는 수건이었습니다. 흑색은 더러움을 감춰주고 머리를 길게 길렀을 당시에는 상의의 더럽힘을 방지하기 위해 앞 이마나 목에 목도리 모양으로 걸고 다녔습니다. 치장깃에 세 개의 줄을 두르는 것에 대해 넬슨 제독의 3대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특별한 의미가 없고 장식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비서실장과 부관이 어깨에 착용하는 견식줄의 연원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전설이 있습니다. 고관의 직속 부하는 고관의 말을 묶기 위하여 로프와 말뚝을 가지고 다녔는데, 그것이 상관을 모시는 표시가 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훈기장을 왼쪽 가슴에 부착하는 것은 십자군 시대에 기사가 가슴을 보호하기 위하여 방어복을 착용하고 그 위에 명예 뱃지를 부착한 데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훈기장을 가슴에 패용하는 것은 군인들에게는 자신의 전투 및 근무 공로를 표시하는 것으로써, 이의 패용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정성엽/해군본부 공보과장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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