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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 찾는 美입양인 "낳아주신 것만도 감사"

1984년 8월 대구출생, 홀트 통해 입양된 조영남씨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4-09 오전 1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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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림없이 사정이 있었을 것이며, 낳아준 부모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미국 입양 한인이 친부모를 애타게 찾고 있다.

 주인공은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는 조영남(22.미국이름 케빈 라이철)씨. 그는 최근 열렸던 미국 한인대학생대회(KASCON21)에 참가했다가 자신이 한국인임을 알았고 뿌리를 찾았다.

 조씨는 8일 미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이젠 감사해요.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하고 간절하게 말했다.

 그는 1984년 8월 대구에서 출생하자 마자 서울 신촌에 있는 홀트재단에 맡겨졌고 4개월 만인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남가주 글렌데일 인근에서 거주한 그는 대학에 입학해 한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뿌리가 궁금해졌다. 2004년 여름 연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고, 홀트재단도 찾아갔다.

 그러나 조씨는 친부모를 찾지 못했고 생모가 당시 미혼모였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돌아갔다. 한국에 대한 사랑과 부모를 찾겠다는 열정을 학교 내 한인학생회(KASA)에 참여하면서 대신 발산했다.

 한인대학생대회 참가 이후 그는 어머니에게서 버려졌다는 마음의 상처를 씻어 버렸고,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어머니를 오히려 걱정하게 됐다.

 그는 "친부모를 원망하진 않아요.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겠죠. 엄마를 찾게 되면 이젠 더 이상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조씨가 친부모를 찾겠다고 나선 이유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다.

 "어머니, 나를 낙태시킬 수도 있었지만 잘 낳아 입양까지 시켜줘서 고마워요. 엄마 얼굴을 단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어요.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는 지 알고 싶어요."(연합)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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