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태권도'
국제올림픽(IOC)경기는 대부분 서양의 경기종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가운데 태권도는 한반도에서 탄생된 것으로 국제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그렇지만 태권도는 슬프다.
반만년 한반도에서 조상들의 호신술로 사랑을 받아온 태권도는 현대에 와서 남과 북으로 나누어져 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ITF(국제태권도연맹)는 남측에서 먼저 시작됐지만 창설자 최홍희씨가 박정희 대통령과의 불화로 캐나다에 망명했다가 북측에 전수하면서 현재 북측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 바람에 남측에서 부랴부랴 만든 것이 WTF(세계태권도연맹)다.
따라서 WTF 본부는 남측에 있으며 ITF본부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다.
용어도 서로 다른 길로 진화됐는데 예를 들어 남측의 품새는 북한의 틀이라고 불린다.
한반도가 두 동강나 있는 상태에서 태권도도 분열돼 있어야 할까.
이런 상황에서 ITF 총재이자 북측의 장웅 IOC위원이 남측을 방문했다.
깔끔한 매녀와 인상처럼 시원스럽게 첫 방문소감을 밝혔다.
"참석해 주신 기자.보도출판 부문 여러분 따뜻하게 맞이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강원도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북과 남 사이에 교류가 잦고 평창 겨울철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여러번 접촉해 낯선 곳으로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지금 IOC에서 공식으로 인정받는 것은 거의 전부 서양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축구와 배드맨턴은 영국에서, 농구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탄생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때 오직 태권도 만이 우리민족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민족이 분열돼 있어 가슴아픈데 스포츠 종목까지 분열돼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태권도 시범단의 춘천 출현은 남측을 방문한 것은 현재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태권도 회담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모두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대한 입장이나 지지를 유도하는 질문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남북 태권도 통합문제도 더 큰 의미를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시험을 보여드릴 내용은 광개틀입니다. 광개는 고구려 제24대왕을 뜻하며 모두 39개 품새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어 북측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이 시작됐다.
선수들은 `슛'하는 소리와 함께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남과 북의 태권도가 작은 통일을 위해 한 걸음씩 내딛는 기회가 되길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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