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 韓-美 부부, 교차 장기 이식
생면부지의 60대 한국인과 50대 미국인이 서로 상대방 아내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이식함으로써 '새생명'을 얻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1973년 미국으로 이민간 버지니아주 오크톤 거주 황 영(64).황선애(63) 씨 부부와 메릴랜드주 로렐 거주 클린턴 존슨(58).패트리샤 디비니(55) 씨 부부.
이들은 지난 2월 워싱턴 병원센터에서 20-30명의 의료팀으로부터 4시간에 걸쳐 동시 수술을 받았다. 수술 소식은 병원이 웹사이트(www.whcenter.org)에 미담 기사로 올렸고, 영국 텔레그라프지가 최근 이를 인용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황 영 씨는 4년째 투석치료를 받으면서 2005년 신장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렸고, 미식축구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 출신인 존슨 씨는 메릴랜드주 병원 2곳의 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채 기다리다가 이번에 이식 수술로 새 생명을 얻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장기교환 프로그램으로 생명을 살린 사례는 80건인데, 이번처럼 환자 부인끼리 남편을 살리기 위해 서로 신장을 교환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신장을 기증한 황선애 씨는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부부로서 남편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고, 디비니 씨는 "누군가에게 생명을 주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특권이며 아름답고도 영적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영 씨는 "나의 신장은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 주신 선물"이라고 말하고 "이제 새 사람이 된 것 같다"고, 존슨 씨는 "이제 충만한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돼 경이로울 뿐"이라고 소감을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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