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자의 리더십은 국력의 핵심

국력을 어떻게 하면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을까 의 문제는 모든 국제정치학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입니다. 국제정치학 개설서를 저술한 대부분의 저자들은 국력의 본질과 국력의 요소에 관해 적어도 1-2 장 이상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국력에 관한 분석은 힘의 정치(power politics)라고 익히 잘 알려진 국제정치의 영역에서 본질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나라들은 국력을 증가 시키려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국가들은 궁극적으로 강대국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도 알 수 있는 국력의 기본 요소는 영토, 인구 등 자연적 요인과 공업, 농업, 서비스 업 등 산업능력 (즉 경제력), 그리고 군사력입니다. 최근 국민의 자질, 교육정도, 지도자의 능력 등 눈에 보이지 않고 측정하기 어려운 요소들도 국력의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국력에 관한 분석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이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자이면서 동시에 미국 중앙정보국구 부국장을 역임한 탁월한 전략가 레이 클라인(Ray S. Cline)의 국력 계산 방식입니다.
1980년 에 간행된 World Power Trends and U.S. Foreign Policy for the 1980s ( 세계 국력 추세와 1980년대 미국의 외교정책) 이라는 저서에서 처음 개진되었고 1994년에 간행된 The Power of Nations in the 1990s: A Strategic Assesment (1990년대의 세계 각국 국력: 전략적 평가) 에서 다시 다듬어진 클라인 박사의 국력 계산법은 수학 공식처럼 되어 있습니다. P=(C+E+M) x (S+W) 라는 공식인데 여기서 P는 국력(Power) 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C는 Critical Mass, 즉 국토 면적, 인구 규모 등 국가의 자연적 조건입니다. E는 경제력을 의미하며 M은 군사력을 의미합니다.
클라인 교수는 C, E, 를 각각 200점으로 계산 하고 M 은 100 점으로 계산하고 있는데 각 나라들에 대해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 상대적인 수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예로서 미국, 중국, 브라질, 러시아, 호주, 캐나다 등은 땅 넓이에서 100점 만점에 해당하는 국가로 간주하고 있으며 인구가 1억이 넘는 국가들을 100 점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중국,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이 인구와 영토에서 각각 100점, 즉 C에서 200점 만점을 맞는 나라들입니다. 경제력은 미국을 200으로 놓고 다른 나라들에게 상대적인 수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군사력의 경우 미국과 러시아를 100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1994년 판에 의함)
미국은 1990년대 초반 광대한 영토, 1억 이상의 인구, 세계 최고의 경제력으로 (C+E+M)에서 만점인 500에 해당하는 나라였고 C와 M은 만점이나 경제가 파탄 난 러시아는 410점(인구 100점, 영토 100점, 군사력 100점, 경제력 110점), 일본은 310점 (영토 30점, 인구 100점, 군사력 50점, 경제력 130) 등으로 계산 했습니다.
클라인의 국력 방정식 중 뒤에 있는 항목은 전략(Strategy) 과 국민의 의지(Will)응 상징하는 S,W 입니다. S+W는 1을 기준으로 합니다. 전략과 국민의 의지가 높은 스위스 와 대만에게는 1.5, 이스라엘에게는 1.4 를 부여 했습니다. 이 나라들은 양호한 전략과 의지 덕택에 실제 국력의1.5배 혹은 1.4배를 발휘하는 나라들입니다. 의지와 전략이 엉망인 버마, 벵글라데시, 앙골라 등은 S+W가 0.4에 불과합니다.
클라인의 국력 방정식 중 결정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의지와 전략의 항목입니다. 이 부분은 0이 될 수 있으며 그 경우 전체 국력이 영 (zero)이 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어떤 국력분석에서도 볼 수 없었던 분석 방법입니다. 전략과 의지가 없는 경우 국력 총량이 0 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클라인의 공식은 미국같이 어마어마한 나라가 베트남에서 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월남을 향한 미국의 의지와 전략은 거의 0에 가까웠고 독립을 이루겠다는 월남 사람들의 투지와 전략은 허약한 국력으로 미국을 이길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전략이란 바로 지도자의 리더십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도력이 훌륭하면 국민의 의지는 당연히 높아집니다. 클라인 교수는 한국의 S+W를 1980년 저서에서는 1.4로 추정했고 1994년 저서에서는 1.2로 계산 했습니다. 클라인이 다시 책을 출간한다면 요즈음 한국의 S+W를 얼마로 쳐줄지 모르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국력인 경제력,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것은 물론 탁월한 전략으로 국민의 의지를 배가 시킬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가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konas)
李春根 / 자유기업원 부원장·政博
출처:http://c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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