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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만에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5-23 오전 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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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45년 이오지마(硫黃島) 전투에서 사망한 일본군 병사의 편지가 60여년 만에 가족에게 전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45년 19살의 나이로 이오지마 전투에 참여했던 빅터 보거린(80)은 부상병 수색 도중 일본군 병사가 남긴 편지꾸러미와 사케 잔과 담배를 발견해 그동안 보관해왔었다.

 보거린은 이후 이름도 모르는 일본 병사의 유품을 간직해오다 지난해 개봉된 영화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에 자극받아 편지를 전달해줄 가족들을 찾아나섰다.

 보거린은 지난 2월 한 지역신문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으며 이를 보고 찾아온 일본 방송국 직원의 도움으로 편지의 주인이 23세에 이오지마에서 사망한 다다시 마쓰카와이며 그의 가족이 일본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거린은 이후 보관해 온 편지를 일본 고베(神戶)에 거주하고 있는 다다시의 동생 마사지(80)에게 전달했다.

 형이 전쟁터에서 남긴 편지를 60여 년 만에 받아든 마사지는 보거린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정부가 형이 이오지마 전투가 끝난 뒤인 지난 1945년 3월17일 사망했다고 밝혀 믿을 수 없었는데 이제야 형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풀리게 됐다면서 형의 편지를 없애지 않고 간직해준데 감사를 표시했다.

 마사지는 형의 편지 가운데 죽기 전에 동생을 만나보고 싶다는 내용을 발견했다면서 형이 자신을 그렇게 끔찍이 생각하고 있었을 줄 몰랐다며 기억마저 희미해진 형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아버지를 오키나와(沖繩) 전투에서 잃었으며 현재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 추모와 평화증진협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전쟁 희생자 유품 반환운동을 펼치고 있는 시오카와 마사타카(62)는 일본군 전사자 유족 가운데는 유골조차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유품이 어디에서 발견됐느냐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뉴욕=연합뉴스)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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