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녀·서강녀·경찰방송녀… '○○녀'시리즈 누가 만드나
고대녀, 서강녀, 경찰방송녀, 시민방송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와 이를 둘러싼 토론회 등에 관심이 쏠리면서, 촛불 집회나 토론회에 등장했던 일부 여성들이 남다른 '별명'을 얻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찰 방송녀'는 매일 밤 12시가 되면 시위대를 향해 "해산하라"는 내용의 방송을 하는 여성 경찰관에 대해 촛불 시위 참가자들이 붙인 이름이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 여성의 신원을 찾아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민 방송녀'는 경찰의 해산방송을 패러디해 만든 "경찰 여러분 숙소로 돌아가십시오"라는 '장난 방송' 목소리의 주인공. 최근 인터넷에 유포되기 시작했다.
가장 화제가 됐던 인물은 '고대녀'와 '서강녀'. 고대녀로 알려진 김모(25)씨는 지난 5월 MBC 100분 토론에 시민논객으로 출연해 장광근 의원에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재협상인데, 30개월 이상 미국 소만 안 들여오면 되는 것처럼 말한다"고 몰아붙여 관심을 모았다.
네티즌들은 김씨의 신원을 추적했고, 지난 2006년 고려대 교수 감금 사건으로 출교 조치를 당했다가 복교했으며, 민주노동당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씨가 삭발한 채 마이크를 들고 울음을 터뜨리는 사진도 돌아다니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고대녀가 아니라 '민노당녀'"라는 주장도 나왔다.
서강녀는 김씨와 같은 날 100분 토론에 출연해 "촛불문화제에는 동의하지만, 시위대가 법률을 어기지 않았느냐. 법치국가에선 법을 지키면서 표현의 자유를 실현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서강대 경영학과 2학년 이모씨. 서강녀도 고대녀와 함께 인터넷 검색순위 상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시위 현장에 유모차를 끌고 나오는 '유모차 시위녀'나 '모델녀'(미니스커트 차림으로 OECD 장관회의에서 경찰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 시위를 한 여성) 등의 각종 '○○녀' 시리즈가 만들어졌다.
정동훈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인터넷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층은 20대 남성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며 "이런 내용을 미루어 짐작할 때 적극적 의사 개진을 하고 있는 20대 남성 층이 각종 '~녀'의 생산도 주도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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