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2시 구로구 세종과학고등학교에서 서울시 교육청이 근현대사 바로 알리기의 일환으로 주관하는 한국사 특강이 열렸다. 이날은 과학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주천 교수는 “한국사 이야기”라는 제목아래 일제강점기, 해방의 과정, 대한민국 건국의 의미, 6.25전쟁의 실상과 참상, 북한의 체제와 실상을 소제목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올라오는 흐름 순으로 강연했다.

▲ '6.25는 남침'임을 설명하는 이주천 교수 ⓒkonas.net

이 교수는 “조선은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나?”라는 물음으로 서언을 꺼내며, “역사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는 민족은 항상 불행할 수밖에 없다”며 역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그럼, 역사란 무엇인가?”라고 의문하며, “시간성과 공간성의 복합체인 연속성이라 말할 수 있다. 즉, 물과 같이 역사 연구는 인간 삶의 흐름이다”라고 정의하며, 역사가 E.H.카가 말한 ‘역사는 불변이 아닌 가공의 역사론'을 보충하여 설명했다.

또,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인생의 지침서요,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역사를 보는 눈은 “과거를 있는 그대로 보아야하며, 과거 인물을 너무 완전무결한 잣대에서 평가하기 보다는 당시 시대적 정황을 잘 살펴서 평가할 것”을 요청하면서, “우리 시대 역사에서 영웅은 절대 도덕적 영웅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있는데 KBS에서 방영되었던 ‘불멸의 이순신’에서 보듯이 인간으로서 고뇌하는 ‘이순신’을 묘사한 관점”을 예로 들며 도덕적 영웅’일 것을 요구하기 보다 ‘시대적 영웅’으로 볼 것을 주장했다. 

▲ 북한의 실상 사진을 바라보는 학생들ⓒkonas.net

특히, 이목이 집중된 부분은 ‘북한의 체제와 실상’부분이었다. 이 교수가 제시한 북한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진(구타당하는 여인, 탈북사 실상)을 보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입을 막았다.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북한의 동포들을 보니 하루빨리 통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H군)”, “(북한의) 실상이 잘 믿기지 않는다(K군)”로 소감을 나타내는 반면, “용어가 어려웠는데, 특히 ‘삐라’는 처음 듣는 말이다(L양)”고 이질감을 나타낸 학생도 있었다.

결론에서 이 교수는 “대한민국의 궁극적 목표는 21C의 역사적 특성을 규명하고 그것에 국가목표를 맞춰 선진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 즉, 건국사의 헌법정신과 건국이념에 충실해 건국사를 긍정적으로 보아 잘된 점은 계승하고 과거의 부족한 점을 파괴, 타파할 것이 아니라 보완해야 할 것이며, 여러분들이 투철한 애국심을 바탕으로 선진국가를 이룩해야 할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이주천 교수 특강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학교교육보다 실질적인 면에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었다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