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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창설 터에서 64주년 기념행사

서울 관훈동 해방병단 결단식 터에서 창설기념행사, 6.25 해전 백두산함 승조원 故전병익 유가족에 훈장 전달 등 다채로운 행사 가져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09-11-11 오후 3: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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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에게 무상으로 공여받은 소형 함정 몇 척과 ‘조국의 바다는 우리 손으로 지킨다’는 일념으로 시작해, 오늘날 세계 최고 수준의 이지스급 구축함 세종대왕함과 214급 잠수함 등 첨단 입체전력을 건설한 해군이 오늘 창설 64주년을 맞았다.

 해군은 64년전 해방병단(海防兵團) 결단식을 가졌던 그 시각, 그 장소인 11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관훈동 북인사동 마당에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창설 기념식을 가지고 조국 해양수호의 결의를 다졌다.

 ▲ 해군을 창설한 故 손원일 제독의 부인 홍은혜 여사가 기념식에 참석하여 '해병가'를 부르며 창설 64주년을 축하했다.ⓒkonas.net

 이날 행사에는 손원일 제독의 부인이며 ‘해군가’ 작곡가인 홍은혜 여사와 창군 인사, 역대 해군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예비역 단체, 해군 장병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해군은 광복 직후 좌우 이념대립으로 혼란스러웠던 1945년 8월 故 손원일 제독이 “조국광복에 즈음하여 이 나라 해양과 국토를 지킬 동지를 구함”이라는 광고를 내걸고 200여 명의 장병들을 모아 그해 11월 11일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해방병단(海防兵團) 결단식을 가진 것이 태동이 됐다.

 손원일 제독이 해군 창설 날짜를 11(十一)월 11(十一)일로 잡은 것은 이날이 선비 사(士)자 두개가 겹쳐지는 날로서 ‘해군은 신사도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손 제독의 신념과 비전이 담겨 있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64년전 오늘 이 자리에서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손원일 제독과 창군 원로들은 조국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는 선각자적 혜안과 그 바다를 우리 손으로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삼군 중 가장 먼저 창군의 위업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 정옥근 해군 참모총장이 기념사를 통해 '10일 발생한 북한군의 NLL 침범에 단호하게 대처한 해군의 위용'을 자랑하자 참석자들이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konas.net

 이어 정 총장은 “해군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장병들이 봉급을 모으고, 부인들은 삯바느질로 기금을 모아 전투함을 확보했으며, 선배 전우들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지금 우리 해군은 세계 최첨단 이지스함을 운용하고 이역만리 소말리아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병하여 국익보호와 세계 해양안보에 기여하는 국가 안보의 중심군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21세기 해양강국 건설에 해군ㆍ해병대가 앞장서 나가자”고 결의를 다졌다. 

 기념사에 앞서 정 총장은 이날 6.25전쟁시 대한해협 해전에서 전사한 故 전병익 일등병조(현계급 중사)의 여동생 전광월(71세)씨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전달했다.

 대한해협 해전은 1950년 6월 26일 새벽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이 특수부대를 태우고 부산으로 침투 중이던 북한 무장수송선을 치열한 교전끝에 침몰시키고 승리한 해전으로 전사가들로부터는 6.25전쟁 초기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인 부산을 지켜낸 해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 6월 26일 대한해협 해전에서 북한 무장수송선을 격침시킨 한국해군 최초의 전투함 PC-701 백두산함

 故 전병익 일등병조는 포탄장전수로 참전하여 적탄이 흉부를 관통하는 중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응전하다 전사했다. 유족들은 피난중에 훈장을 분실하고 전우들과도 연락이 두절되었으나 올해 9월 여동생을 찾아 이날 기념식에서 훈장과 훈장수여 증명서를 전달했다. 
 
 ▲ 정옥근 해군 참모총장이 대한해협해전 전사자 故전병익 일등병조(중사)의 여동생 전광월(71세)씨에게 을지무공훈장과 훈장수여 증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konas.net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해양주권 수호와 국익보호 및 국위선양 등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이 자랑스럽다”며 “굳건한 책임감과 뜨거운 애국심으로 맡은 바 사명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해군은 지난 8일에는 상륙함(LST)에 학생과 국민 500여명을 초대해 충무공 이순신 제독 승전지 해상순례 행사를, 10일에는 서울지방병무청에서 해군본부 주둔지 기념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으며, 이날 창설기념식 행사에 이어 손원일 탄신100주년 기념「해양학술연구논문 현상공모」시상식을 서울 해군호텔에서 가졌다.

 총 33편의 응모작중 2함대 임동민 중위의 '신라 상대 국가발전과정의 해양사적 고찰'이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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