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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함 침몰 참사가 남긴 것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사고 원인규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섣부른 예단을 해서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
Written by. 윤영미   입력 : 2010-04-01 오후 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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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금요일 밤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 백령도 서남방 1마일 해상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조국의 영해를 지키면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했던 해군2함대 소속 초계함(PCC) 천안함의 침몰 사고가 온 국민을 경악과 슬픔의 바다에 잠기게 했다.
사고 직후 구조작전이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상당 시간이 경과했지만 군은 포기하지 않고 단 한 명의 실종자의 수색구조까지 혼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104명의 승선인원 중에서 현재까지 생사가 파악되지 않아 실종자로 분류된 인원은 부사관 30명과 병 16명을 포함해 총 46명이다.

 현재 전문적인 잠수 구조 능력을 갖춘 해난구조대(SSU)와 독도함(14,000톤급), 구조 전문함인 광양함(3000톤급)을 비롯해 성인봉함과 고속정 2개 편대 등이 활발하게 생존자 확인과 구조에 대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민간 잠수요원들도 동원되었다.

 이처럼 우리 군은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해 집중적인 수색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기관실에 32명의 생존자가 추정되고 있다. 계속된 수색과 탐색을 통해 함수와 함미 형태가 모두 확인되었지만 아직 생존의 반응은 없다. 가장 큰 걸림돌은 수중 탐색 여건 등 현장의 수색과 구조작업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바닷속 유속이 너무 빠른 탓에 구조에 난황이 가중되고 있다.

 김성찬 신임 해군참모총장은 사고 해역을 오가며 사건의 조속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총장은 사고 해역에 긴급 투입된 3000톤급 구조함 광양함에서 밤을 새면서 해군의 탐색구조작전을 철야 지휘했다. 동시에 평택의 해군2함대를 오가며 실종자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침몰 사건에 따른 해군의 사후 조치계획과 이에 대한 해군의 의지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실종자 탐색 못지않게 현재 침몰 원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 외부에서는 침몰 원인에 대한 추정으로 다양한 가능성과 가설이 뒤따르고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여러 가지 불확실한 추측이 난문하고 현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정부와 군의 원인 규명과 비상대처에 대한 사실무근한 예측과 유언비언가 난무하다. 군 당국의 사건 진상의 은폐이니 정부의 전문가 부재에 따른 위기관리 기준과 원칙에 구명이 뚫렸다는 등 그리고 위기관리 상황대처 능력의 턱없는 부족 등을 운운하면서 오히려 국민들을 불안으로 내몰고 있지 않은지 따져봐야 한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비판에 앞서서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생존자 수색과 그들에 대한 생존 가능성에 대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한다. 이미 정부는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수차례 개최하고 북한 연루설을 차단하고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실종자 구조 대책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실종자 가족의 충격과 아픔을 고려해 진행상황을 알리는 일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사고 원인규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섣부른 예단을 해서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

시간이 흐르고 있다. 구조를 요청하는 우리 46명의 용사들의 외침을 떨칠 수가 없다. 또 망연자실한 실종자 가족들의 오열의 목소리가 생생하다. 그들의 희생에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함께했던 동료의 생사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동료를 구하지 못한 그들의 심정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젊은 청춘’ 국가 수호에 헌신을 다했던 우리 형제이자 해군장병의 노고와 희생정신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해군은 선진정예 대양해군 육성에 주력해 오면서 국내외적으로 그 위상을 떨쳐왔다. 자칫 이번 사고로 인해 해군의 사기가 떨어져서는 더더욱 안 된다. 우리 군과 특히 해군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정말 절실한 때이다. 위기가 또 다른 기회임을 명심하면서 온 국민이 난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한 마음 한 뜻으로 지혜를 모으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때가 아닌가 싶다.(konas)

윤영미(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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